2권 1책. 목판본. 1924년 후손 영우(英雨)·종현(鍾炫) 등이 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장석영(張錫英)의 발문과 14세손 종현의 지(識)가 붙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한국학중앙연구원 도서관, 한국국학진흥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93수, 권2는 부록으로 저자에 관한 행장·유사·묘갈명 2편과 묘지명·도원정중건상량문(桃源亭重建上樑文)·도원정중건기·사마방목(司馬榜目)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의 유문은 시만 남아 있을 뿐인데, 오언절구와 칠언절구의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대개 영물(詠物)·한거(閒居)·영회(詠懷)의 내용을 담은 것이 많다. 당시 사회상의 일면인 동시에 피세(避世)·은둔으로 한거자적(閒居自適)하였던 사림학파의 기질이 있었음을 추측하게 한다.
또한 만시(輓詩) 5수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중 「만점필재김선생(輓佔畢齋金先生)」·「만김대유굉필(輓金大猷宏弼)」 등은 그의 사우관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주목된다.
부록의 「사마방목」은 1480년 생원시와 진사시의 합격자명단을 수록하고 있는데, 이 중 저자와 함께 김굉필·송흠(宋欽)·성희안(成希顔) 등의 이름이 들어 있다.
또한, 부록의 「도원정중건기」에는 그가 도원이라 자호(自號)하고 은거, 자적하던 도원정의 내력과 김굉필·남효온 등과 더불어 도의교를 맺고 자연을 즐기며 어울리던 일을 적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