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궁궐·사찰 등 중요한 건물을 제외하고는 안벽은 도배를 하고 외벽은 재사벽을 치는 것이 통례였다. 다만 옻이나 관솔불의 그을음·석회물·황톳물 등을 이용하여 기둥이나 벽을 채색하던 예가 드물게 있었다.
전문적인 도장공은 페인트가 처음으로 사용된 일제강점기에 비로소 출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때의 페인트공은 막일꾼으로서 하루 노동시간이 10시간 정도였고, 임금은 그 당시의 돈으로 3원 정도를 받았다. 또한 1년 실업일수가 150일에 달하였기 때문에 빈궁한 생활을 면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도장공의 작업은, 우선 도장을 하기 전에 페인트 제거기·쇠솔·사포 또는 그라인더를 사용하여 묵은 페인트를 벗겨내어 시공면을 깨끗하게 하고, 퍼티(putty)로 못구멍 등을 비롯한 균열부분을 메워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다음 도료가 준비되면 필요한 발판을 준비하거나 사다리를 세우고 솔·롤러·분사기로 표면에 도장을 한다. 나무·콘크리트·금속·플라스틱 등을 빠른 속도로 도장할 때는 보통 롤러·분사기를 사용하고, 이러한 기구로 도장하기 어려운 부분이나 특별히 장식 처리하여야 할 부분은 붓이나 솔로 칠을 한다. 고층건물에 도장을 할 때는 옥상에 밧줄을 묶고 이를 늘어뜨려 그네처럼 만든 의자에 앉아 작업하기도 한다.
도장공은 색상배합과 도료성분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미리 혼합되어 있는 페인트를 선택하거나 특정한 색채에 조화되는 색을 준비하기 위하여 여러 색소 및 용제를 혼합한다. 헝겊·솔·스펀지 또는 손으로 도장을 하여 인조석·타일·벽돌 및 특수한 무늬를 만들기도 한다.
작업형태에 따라 내장도장원·보수도장원으로 불리고, 사용되는 재료에 따라 수성도료도장원·와니스원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도장기술은 대부분 비정규훈련을 통하여 익히게 되는데, 보조원으로 숙련원의 감독하에 재료 및 도구를 운반하고, 사다리·발판[足場木]을 설치하는 등 간단한 일을 하면서 기능을 배운다. 목재도장 및 선박도장은 6개월의 기초훈련으로 기능사보가 될 수 있고, 일부 사업소 내의 훈련소에서 도장에 대한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자격검정으로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건축도장기능사 시험이 있다. 건축도장기능사는 1974년 건축도장기능사 2급으로 신설되어 1999년 3월 건축도장기능사로 개정되었다. 도장공이 되려면 공공 직업훈련원의 건축도장 기능공 양성과정(12개월)에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그러나 도장공의 경우 자격취득에 따른 특별 혜택은 거의 없으며 실제 건설현장에서 기능을 습득하여 도장공으로 취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작업의 특성상 일정한 회사에 상용직으로 고용되지 않고 전문 건설업체나 하도급자의 의뢰에 따라 작업을 수행한다. 도장원의 작업은 팔힘을 많이 사용하고 사다리에 오르거나 오래 서서 하게 된다. 작업중 사다리나 발판에서 떨어져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있고,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할 경우에는 휘발성 도료에 질식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많은 작업자들이 건설분야의 도장전문 하도급체에 종사하며, 아파트·사무실용건물·공장건물·창고건물 등의 내외벽 구성물을 도장한다. 호텔·학교건물 등 대규모 건물에서는 도장원을 상시 채용하기도 하며, 일부는 페인트 상점을 하며 자영업을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