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치 ()

목차
언어·문자
개념
한 단어나 어군의 내부에서 두 음소 또는 그 연속이나 음절이 그 자리를 바꾸는 음운현상.
목차
정의
한 단어나 어군의 내부에서 두 음소 또는 그 연속이나 음절이 그 자리를 바꾸는 음운현상.
내용

한 언어에서 음소나 음절이 서로 그 위치를 바꿀 때, 그것을 각각 음운도치·음절도치라고 말한다.

이 도치현상은 동화(同化)·이화(異化)·중음생략(重音省略)·혼성(混成) 등과 더불어 통시적인 면에서 음운변화의 중요한 유형으로 취급되는데, 이화의 한 유형으로 다루어진다.

대체로 이러한 언어변화의 현상은 언어 사용시의 잘못된 발음에 따른 것으로 취급하기도 하고, 간혹 이것을 음성변화의 규범으로 보고자 하는 학자도 있다. 또, 도치는 한 언어의 음성적인 면에서 특별한 연속음에 영향을 끼치는 규칙적인 변화로 보기도 한다.

이것은 스푸너리즘(spoonerism : 두 단어 이상의 머리글자를 각각 그 위치를 바꾸어 발음하는 언어현상)과는 구별된다.

국어의 예로는 흔히 ‘○복[臍]>○곱[pok>kop]’, ‘하야로비[鷺]>해오라비[aro>ora]’, ‘이륵이륵ᄒᆞ다[焰焰]>이글이글ᄒᆞ다[r○k>k○r]’ 등과 같은 음소도치 및 ‘시혹[或]>혹시’, ‘얼마[何]>마얼’, ‘반찬(飯饌)>찬반’ 등과 같은 음절도치 등을 들고 있다.

특히 중세국어의 경우, 존경법의 선어말어미(先語末語尾) ‘-시-’와 시상(時相)의 선어말어미 ‘-더-’, ‘-거-’가 결합하여 ‘-더시-’, ‘-거시-’의 형태를 보이는 예와 이들이 서로 위치를 바꾸어 ‘-시더-’, ‘-시거-’의 형태를 보이는 예들이 존재하는데, 이것은 형태소(形態素) 도치에 해당하는 예이다.

방언·은어 등에서도 도치현상의 예를 찾아볼 수 있다. 동남방언(東南方言 : 慶尙道方言)에서 ‘딸깍질(딸꾹질)>깔딱질’, 학생 은어 및 소매치기 은어에서 각각 ‘선생(先生)>생선, 지갑(紙匣)>갑지’ 등이 그것이다.

도치의 원인은 일괄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려우나 대개 그 동기나 결과를 놓고 볼때 심리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같은 현상은 모든 언어에 존재하는 보편적인 언어현상이다.

도치현상은 모든 개별 언어에서 대개 불규칙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아르메니아어(Armenia語)에서는 매우 규칙적인 예들을 보여주기도 한다. 서로 인접한 두 음소가 도치될 때에 그것을 인접도치(隣接倒置)라 하며, 서로 떨어진 두 음소가 도치될 때를 비인접도치(非隣接倒置)라 한다. 인구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의문문에서의 도치는 통사론적인 것이다. →음운변화

참고문헌

『음운론연구』(이숭녕, 민중서관, 1955)
『국어음운학』(허웅, 정음사, 1965)
「음운전위현상에 대하여」(이숭녕, 『한글』 66, 1939)
「국어의 도치현상 소고」(이병근, 『학술원논문집』 6, 1967)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