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와 서술어의 관계, 즉 주술관계(主述關係)가 한 번만 이루어지는 단문(單文)이 확대되는 방식은, ① 서로 대등한 단문들끼리 연결되는 방식, ② 하나의 문장이 다른 문장에 대해 종속적으로 연결되는 방식, ③ 하나의 문장이 다른 문장을 문장성분으로 포유하고 있는 방식, ④ 이 모든 방식이 다 나타나는 방식 등이다.
①의 문장을 중문(重文), ②번과 ③번 방식의 문장을 복문, ④의 문장을 혼성문(混成文)이라고 부른다. 중문을 대등복문(對等複文)이라고 하여 복문에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다.
즉, ①·②·③방식 모두를 복문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으나, 대개는 ②와 ③의 방식만을 복문이라고 부르며, 이 둘을 구분해 부를 때는 ②의 문장을 연합복문(連合複文), ③의 문장을 포유복문(包有複文)이라고 한다.
연합복문에서 종속적으로 연결되는 문장을 종속절, 그렇지 않은 문장을 주절(主節)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선행절이 종속절이 되고 후행절이 주절이 된다.
종속절은 종속되는 문장의 서술어에 종속적 연결어미가 통합되어 이루어진다. 종속적 연결어미에는 ‘·는데, ·되, ·더니, ·므로, ·거늘, ·거든, ·자면, ·나, ·려, ·러, ·어야, ·면, ·도’ 등이 있다. 종속적 연결어미는 수도 많고 또 그 의미가 다양하여 종속절과 주절의 의미관계를 일률적으로 규정하기 어렵다.
포유복문은 하나의 문장의 서술어가 명사형 어미나 관형사형 어미와 통합되어 다른 문장의 성분절이 됨으로써 이루어진다.
명사형 어미에는 ‘·(으)ㅁ’, ‘·기’가 있으며, 관형사형 어미에는 ‘·(으)ㄴ’, ‘·는’, ‘·(으)ㄹ’, ‘·던’이 있다.
명사형 어미와 통합될 때는 “향기가 맑음이 매화의 자랑이다.”, “철수가 학교에 가기를 싫어 한다.”,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등과 같이 주절·목적어절·부사절 등이 될 수 있으며, 관형사형 어미와 통합될 때는 “무궁화는 우리가 사랑하는 국화이다.” 등과 같이 관형사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