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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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문자
개념
용언 · 부사 · 문장 · 체언 · 관형사 등의 앞에 놓여 그 뜻을 분명히 하는 품사. 어찌씨.
이칭
이칭
어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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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용언 · 부사 · 문장 · 체언 · 관형사 등의 앞에 놓여 그 뜻을 분명히 하는 품사. 어찌씨.
내용

부사는 문장내에서 항상 부사어로만 쓰일 수 있을 뿐이며 서술어와 관형어로 쓰일 수 없다. 물론 체언에 부사격조사가 붙거나 용언에 부사형어미가 붙어 부사어로 쓰이기도 하지만, 이들은 그 품사가 부사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임시로 부사적 기능을 할 뿐이다.

형태상으로 볼 때 부사는 어형 변화, 즉 활용이나 곡용을 하지 않는 불변화어이다. 따라서 부사에는 조사나 활용어미가 붙을 수 없다. 그러나 가끔 보조사, 곧 특수조사가 붙는 경우가 있는데, “잘은 모르겠다, 아직도 안 왔다, 빨리만 오너라.” 등에서 보조사 ‘는, 도, 만’이 부사에 붙은 경우를 확인할 수 있다.

부사는 그것이 수식하는 언어단위의 성격이 어떠한가에 따라 크게 성분부사(成分副詞)와 문장부사(文章副詞)로 나뉜다.

(1) 성분부사

성분부사는 주로 용언이나 부사와 같은 특정의 성분을 수식하는 것으로서, 이에는 성상부사(性狀副詞)·지시부사(指示副詞)·부정부사(否定副詞) 등이 있다. 성상부사는 그것이 수식하는 성분의 내용을 실질적으로 꾸미는 것인데, 그 수식 내용에 따라 시간·처소·상태·정도의 부사로 나뉘며 의성부사(擬聲副詞)와 의태부사(擬態副詞)와 같은 상징부사(象徵副詞)도 성상부사에 속한다.

“가끔 찾아왔다.”에서 ‘가끔’은 시간부사의 예이며, “철수가 가까이 다가왔다.”에서 ‘가까이’는 처소부사, “공부를 열심히 한다.”에서 ‘열심히’는 상태부사, “키가 매우 크다.”에서 ‘매우’는 정도부사의 예라고 할 수 있다.

의성부사와 의태부사는 각기 소리와 모양을 모방한 것인데, 각 예로 ‘땡땡, 졸졸, 지지배배, 꼴깍꼴깍, 까옥까옥’ 등과 ‘아장아장, 절뚝절뚝, 한들한들, 사뿐사뿐’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어형상(語形上)으로 볼 때 같은 어형이 되풀이되어 쓰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를 첩용부사(疊用副詞)라고도 한다.

지시부사는 발화현장을 중심으로 처소나 시간을 가리키거나 앞에 나온 이야기의 내용을 지시하는 부사로서, 특히 그것이 지시하는 대상이나 내용이 발화현장의 중심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이리, 그리, 저리, 여기, 거기, 저기, 오늘, 내일, 모레’ 등이 그 예이다. 부정부사는 용언의 의미를 부정하는 방식으로 꾸며주는 것으로서, 이에는 능력부정의 ‘못’과 의도부정의 ‘안’이 있다.

이상의 성상부사·지시부사·부정부사가 한 문장에 함께 나타날 때에는 순서상의 제약을 받는다. 대략적으로 말해서 지시부사는 성상부사에 앞서고(예 : 저리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 성상부사는 부정부사에 앞선다(예 : 빨리 안 왔다).

한편, 성분부사는 주로 용언을 수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다른 부사를 수식하는 것도 흔한 현상이다. “아주 빨리 달린다.”에서 ‘아주’는 용언 ‘달린다’를 수식하는 것이 아니라 부사 ‘빨리’를 수식하고 있다. 이따금 부사가 관형사나 명사를 수식하기도 하는데, “저집은 매우 헌 집이다.”에서 ‘매우’는 관형사 ‘헌’을 수식하고 있으며, “우리는 모두 학생이다.”나 “도서관은 바로 옆이다.”에서 ‘모두’ 및 ‘바로’는 각기 명사 ‘학생’과 ‘옆’을 수식하고 있다.

(2) 문장부사

문장부사는 수식의 범위가 한 단어나 어구에 한정되지 않고 문장 전체에 걸리는 부사이다. 앞서 살펴본 성분부사는 피수식어의 바로 앞에 놓이는 것이 보통이지만, 강조나 발음상의 이유 때문에 도치되거나 문장의 첫머리, 곧 문두(文頭)에 놓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부사와 피수식어간의 관계는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문두에 놓여서 그 문장 전체를 한정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부사가 있는데, 이를 문장부사라고 부름으로써 문두에 나왔으나 그대로 피수식어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성분부사와 구별시킨다. “확실히 그것은 올바른 일이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다, 불행히 그는 요절했다.” 등에서 ‘확실히, 다행히, 불행히’는 모두 문장 전체를 한정하는 문장부사인 것이다. 이 밖에도 문장부사의 예로는 ‘과연, 실로, 모름지기, 설마, 아마도, 부디’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문장부사들은 의미적으로 볼 때 문장의 명제 내용에 대한 화자의 태도나 믿음·판단 등을 표현하고 있는 특징을 가진다. 이러한 점에서 이들은 양태부사(樣態副詞)라고도 불린다. 문장부사의 정의를 넓게 잡을 경우 접속부사도 이에 속하게 된다. 접속부사는 앞 문장과 뒷문장을 의미상으로 결합시키는 기능을 가지는데, “지구는 돈다. 그러나 당시 아무도 그것을 몰랐다.”에서 ‘그러나’가 그 예이다. 이 밖에도 국어에는 ‘도리어, 더구나, 하물며, 그러므로, 그러면, 따라서’ 등 많은 접속부사가 존재한다.

부사는 단어의 짜임새를 기준으로 할 때 단일 형태소로 이루어진 순수부사, 어근 둘이 합쳐져서 부사가 된 합성부사, 다른 품사에 일정한 접미사를 붙여 부사로 전성된 전성부사 등으로 나뉜다. 합성부사의 예로는 “밤낮 공부했다.”에서 ‘밤낮’, 전성부사의 예로는 형용사 어근에 접사 ‘-이, -히’가 붙은 ‘깊이, 넉넉히’ 등이 있다.

참고문헌

『우리말본』(최현배, 정음사, 1955)
『국어문법론』(김민수, 일조각, 1974)
『국어문법론』(이익섭·임홍빈, 학연사, 1983)
「중세국어의 부사연구」(이승욱, 『단국대학교논문집』 1, 1967)
「부사화와 대상성」(임홍빈, 『국어학』 4, 1976)
「부사의 통합체계에 대한 연구」(이재인, 『한국어연구』 4, 홍문각,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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