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표고 약 955m의 독용산(禿用山)을 중심으로 하여 정상부를 에워싼 포곡식(包谷式) 산성(계곡과 산정을 함께 두른 산성)이며 성벽 길이는 약 7.4㎞이다.
성벽은 화강석을 깨뜨려 기초부는 큰 돌로 깔고 그 위로 가면서 점차 작은 돌을 쌓되 흩어쌓기식으로 쌓았으며 협축법(夾築法 : 중간에 흙이나 돌을 넣고 안팎에서 돌 등을 쌓는 것)과 내탁법(內托法 : 속을 다지고 겉을 쌓는 일)을 고루 사용하였다. 성벽의 높이는 대체로 3m 정도이며 가장 잘 남은 부분의 높이는 4m정도 되는 곳도 있다.
이 산성 안에는 동서남북 네 방향에 문지(門址)가 있고 북쪽을 제외한 3곳에 암문지(暗門址)가 있으며 1개소의 수구(水口)가 있다. 네 방향의 큰 문자리 가운데 동문지(東門址)는 가장 중요한 문지였는데 규모도 클 뿐 아니라 다듬은 돌로써 정교하게 틀어올린 홍예(虹霓)가 남아 있다.
이 밖의 시설물로는 포루(砲樓)·망루(望樓)·객사(客舍)·군기고(軍器庫)·창고(倉庫) 등이 있었던 건물지와 안국사지(安國寺址)가 있고, 물과 관련된 유구로는 4개소의 못(池)과 2개소의 샘[泉], 3개소의 계곡이 있다. 산세가 험한 오지이고 높은 곳에 위치하면서도 땅이 평탄하여 전쟁을 대비한 성곽으로서의 기능을 가졌다.
임진왜란 이후에는 경상북도 병마절도사(兵馬節度使)에 예속된 병영(兵營)이 설치되기도 하였으며, 군기창(軍器倉)을 경영한 군사성(軍事城)으로서의 구실을 담당하였다. 성주(星州)뿐만 아니라 김천(金泉)·고령(高靈)·거창(居昌)·합천(陜川)지역까지를 방어할 수 있는 교통의 요충지에 자리잡고 있었던 군사상 중요한 성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