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저자는 미상이다. 조선의 개국으로부터 병자호란에 이르기까지, 군왕과 인물 및 주요사건에 관한 기록을 사서(史書)·야승(野乘)·문집 등 여러 문헌 중에서 뽑아 편년체로 적었다.
그 기록은 출처를 밝힌 것과 밝히지 않은 것이 절반씩이다. 주요 내용은 목조(穆祖 : 李成桂의 고조부)의 발상(發祥)과 환조(桓祖 : 李成桂의 아버지)의 장지(葬地)에 따른 풍수설, 이성계가 왕위에 오르지 않았을 때에 얽힌 설화와 활솜씨, 위화도회군과 이성계의 낙마(落馬), 이방원(李芳遠 : 뒤의 太宗)의 정몽주(鄭夢周) 살해, ‘조선’이라는 국호를 짓게 된 경위, 왕씨(王氏 : 고려의 왕족)의 몰해(沒害), 한양정도(漢陽定都), 함흥차사, 숭례문의 현판글씨, 황희(黃喜)에 대한 일화, 문종의 문장, 소릉(昭陵 : 문종비 권씨의 능), 단종과 사육신·생육신, 무오사화·중종반정·기묘사화·종계변무(宗系辨誣)·병자호란·삼학사 등이다.
이러한 기사들은 ‘동국야사’라는 제목이 나타내듯이 대부분이 통속적인 야사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지만, 정사의 참고 또는 보조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