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목활자본. 1909년 후손 인국(仁國)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도화(金道和)의 서문과 권말에 후손 인국의 발문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서문에 이어 세계도(世系圖)가 있고, 다음에 목록이 있으며, 권1에 시 32수, 만시(挽詩) 4수, 서(書) 2편, 제문 1편, 묘갈명 1편, 권2·3은 부록으로 제현수창(諸賢酬唱)·사우간첩(師友簡帖)·연보(年譜)·만장(挽章)·제문·행장·묘갈명·두릉서원봉안문(杜陵書院奉安文)·완계서원고유문(完溪書院告由文)·봉안문·상향문(常享文)·동산정사유허비문(東山精舍遺墟碑文)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대개 오언 또는 칠언의 절구·율시가 많으며, 배율(排律)의 장시(長詩)도 간혹 있다. 「잡영(雜詠)」은 정여창(鄭汝昌)·조지서(趙之瑞)가 갑자사화 때 참화를 당한 일, 조식(曺植)의 은거생활의 기풍 등을 읊은 것으로, 문장의 내용이 매우 강렬하며 표현에 기교가 있다.
「어가문답(漁歌問答)」은 이황(李滉)의 「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을 본떠서 아무런 제약 없이 맑고 고결한 그의 취향을 우의(寓意)한 것이다. 시를 전체적으로 보면 의리와 인정을 소재로 한 것과 증별(贈別)·차운(次韻)·화수(和酬)의 형식을 취한 것이 많다.
서(書)는 2편 모두 문안편지이다. 부록의 「제현수창(諸賢酬唱)」은 이항원(李沆源)·이경일(李景一)·조희일(趙希逸) 등의 시편이며, 「사우간첩(師友簡帖)」은 장현광(張顯光)·조희일의 간단한 서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