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銅口)’라고 불리기도 한다. 청동기시대 전기의 유적에서 주로 발견되었고, 지름 2∼5㎝로서 대체로 둥근 표면의 가장자리에 빗금을 그은 것이 많다.
이러한 동포는 시베리아 카라수크(Karasuk)문화기의 유적이나 내몽고 오르도스(Ordos)지방, 길림(吉林)지방, 랴오닝성(遼寧省) 유적 등에서 발견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평안북도 강계군 풍룡리와 용천군 신암리, 황해도 봉산군 신흥리, 그리고 함경북도 나진 초도(草島)에서 발견되었다.
신암리에서는 청동손칼[靑銅刀子]도 함께 출토되었다. 그리고 함경북도 종성군 삼봉리에서는 거푸집이 발견되었다.
동포의 용도에 대해서는 랴오닝지방 심양(瀋陽) 정가와자(鄭家窪子)무덤유적의 자료가 중요한 사실을 제공해주고 있다. 이 무덤의 널[棺] 안에서 발견된 노인남자 유골의 다리·발 뼈 주위에서 지름 2㎝ 내외의 동포가 180개 나왔다. 뼈와 동포 사이에는 흑색유기질 부식물이 한 겹 있는 점으로 보아, 가죽장화의 표면에 붙었던 장식임을 알 수 있다.
한편, 비슷한 단추모양은 낙랑고분과 경상북도 영천군 어은동에서 많이 발견되었다. 어은동의 것은 지름 2.5㎝ 내외로 불룩한 바깥면에 와선문(渦線紋) 등이 장식되어 있어 특이하며, 원형 단추모양 이외에 사각형과 타원형도 있다. 이것도 동포라 할 수 있는데, 역시 의복과 장화 등에 부착하는 장식임이 틀림없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동포는 사용분포지역이 넓었을 뿐만 아니라 사용시기도 청동기시대 초기에서 서기 전후에 이르는 장기간에 걸쳤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