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제주도 종합학술조사단의 김철준(金哲埈)에 의해 처음 보고되었다. 제주시 서쪽을 흐르는 외도천(外都川) 이웃의 구릉지대에 있다.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인근의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고인돌과 함께 20여 기가 떼를 이루고 있다.
이 일대의 고인돌은 같은 제주시 한천(漢川)변의 오라동·용담동 일대의 고인돌군처럼 여러 형식이 함께 있다. 그 중에는 남한지방의 고인돌과 같은 형식이 있는가 하면, 제주도 특수형이라고 불러도 좋을 형식도 있다.
받침돌없이 덮개돌만 지상에 노출된 개석식(蓋石式) 고인돌은 남한지방에도 많이 보이지만, 덮개돌이 아치모양을 이루거나 판석형(板石形) 받침돌을 갖는 고인돌은 다른 지방에서는 보기 어려운 것이다.
아치모양의 덮개돌을 가진 고인돌의 경우, 뒤쪽은 받침돌로 고였지만 앞쪽으로는 덮개돌이 들렸으며, 매장부는 지상에 노출되어 있다.
판석형 받침돌을 가진 고인돌의 경우, 용담동 고인돌처럼 10매(枚) 이상의 판석으로 덮개돌 가장자리를 돌아가며 받친 것, 비탈면을 이용해 높은 쪽에 판석을 받친 것 등 여러 가지 모양이 있다. 이 형식 역시 매장부는 대체로 지상에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출토유물은 주로 토기편으로 받침돌틈과 매장부에 덮인 흙 속에서 나왔다.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 조개더미 유적에서 출토된 바 있는 적갈색 경질민무늬토기[硬質無文土器]와 김해식 두드림무늬토기가 있다. 이러한 토기의 출토로 보아 연대는 가장 늦은 철기시대로 추정된다. →지석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