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해안관광진입도로 공사 중에 소규모 구제발굴을 한 것으로 제주도 서쪽의 애월읍 곽지(郭支) 패총 유적과 비교가 된다.
발굴 피트에서 1m 미만 두께의 층위는 대체로 곽지1식 토기 문화층으로 추정되나 바닥에서는 점토대토기와 흑색마연토기가 확인되었다. 점토대토기는 삼각 구연(口緣)에 구연부 바로 아래에 꼭지형 손잡이가 달려 있는 것으로 한반도 남해안의 경상남도 늑도(勒島)에서 출토된 바가 있다.
점토대토기 등의 무문토기는 제주도 곽지리 패총 2지구 최하층을 비롯해 한반도 남해안의 해남 군곡리와 창원 성산(城山)의 삼국시대 전기 패총에서도 확인된 바 있어, 상호 비슷한 시기의 토기변천과정을 이해하는 데 비교가 된다.
종달리에서 출토된 대부분의 토기편은 곽지1식 토기에 속한다. 곽지리 패총에서 처음 정식 조사 보고된 곽지1식 토기를 대표하는 기형은 아가리가 넓은 항아리형 토기로 입지름이 바닥보다 넓고, 최대 직경은 동체 어깨에 있는 모양이다. 종달리에서도 발견되어 제주도 서쪽 뿐만 아니라 동쪽에도 동 형식의 토기가 크게 보급되었음이 확인된 것이다.
토기 외의 주요 유물로 이른 형식의 철제 삼각 편평 화살촉이 수습되었다. 이를 보아 종달리 패총의 중심 연대는 서력기원 전후로 추정된다.
이 패총에서 1㎞도 떨어지지 않은 해발 65m의 종달리지미봉 동쪽 기슭에서 1988년에 세형동검 말기형식이 발견된 바 있다. 또한 이 유적에서 서쪽으로 15㎞ 인접지역으로 구좌읍 김녕리 괘내기굴과 5㎞ 떨어진 묘산봉 동굴입구 주거지에서 동일한 되어 서로 관련있는 생활 유적지로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