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굿은 정신이상이 어떤 잡귀의 침입으로 생긴다고 믿고, 들어온 잡귀를 알아내어 내쫓고 다시 범접하지 못하도록 조처하는 굿이다.
제주도방언으로 ‘정신이 이상하다’를 ‘두리다’라고 하는데, 여기에서 그 명칭이 나온 것이다. 굿은 방에 메·떡·쌀·채소류·과실류·술 등 제물을 진설한 제상을 차리고, 정장한 수심방(큰무당)이 악기 장단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초감제부터 시작한다. 모든 신들을 청하여 모시고 병이 낫게 하여 주도록 비는 초감제가 끝나면, 서우젯소리의 흥겨운 장단에 맞추어 환자로 하여금 춤을 추게 하는 ‘춤취움’을 한다.
그래서 환자가 무아경에 들어가 몇 시간이고 춤을 추다가 지쳐서 쓰러지면 자신도 모르게 범접한 잡귀가 무엇이라고 자백하고 잠들어 버린다.
범접한 잡귀를 알아낸 심방은 그 잡귀가 다시 범접하지 못하도록 위로하고 대접하여 쫓아버리는 ‘옥살지움’을 하고, 모든 신을 돌려보내는 ‘도진’을 하여 끝낸다.
또, 이 굿에서는 옥살지움 전에 환자를 버드나무로 때리기도 하고 주리를 틀기도 하여 잡귀가 다시는 범접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하는 ‘대김받음’을 하기도 한다.
이 굿은 정신병을 일으킨 잡귀의 정체를 자백을 통하여 알아내고 다시 범접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은 후, 그 잡귀를 대접하여 치송해버림으로써 병을 고치는 굿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