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이나 환자를 나르는 데 쓰인다. 담가(擔架)라고도 한다. 농가에서는 대나무나 단단한 나무 두개를 채로 하여, 여기에 멍석을 짜듯이 만들기도 하고, 거적이나 가마니조각을 이 채에다 새끼로 얽어서 사용하기도 한다.
고구마·감자 등의 곡물을 나르기도 하고, 기타 흙이나 두엄 등을 나르는 데에도 쓰인다. 또 채에다 싸리나 댓개비로 엮어서 가벼운 것을 운반하기도 한다. 염전에서는 소금을 운반하는 데도 쓰여서 그 용도가 매우 다양하다.
이와 비슷한 것에 ‘가자(架子)’가 있는데, 이것은 두 개의 긴 채를 중심으로 방형의 틀을 짜서 부착하게 되어 있다. 이는 주로 묘역(墓役)을 할 때 그릇이나 음식물을 담아 나르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흙도 여기에 실어서 묘역하는 데 한몫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