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살며 대부분이 암석에 착생하고 다른 동물이나 모래진흙 속의 돌이나 조가비에 붙는 것들도 있으며, 어떤 것은 떠다니기도 한다. 착생하는 것도 조건에 따라 이동할 수 있다.
몸은 원통형이며 위쪽에 입이 열려 있고 항문은 없다. 몸은 골격이 없이 말랑말랑하고 체벽의 근육은 발달하였다. 입 주위는 여러 개의 촉수가 나 있고, 체벽의 안쪽에는 격막(隔膜)이 붙어 있다.
크기는 5∼10㎜에서 60∼70㎜까지 다양하다. 플랑크톤을 비롯하여 작은 물고기·새우·게 등 동물질이 촉수에 닿으면 무엇이든지 먹는다. 촉수에는 독물질이 들어 있는 자세포(刺細胞)가 많이 있어 촉수에 닿은 먹이를 자세포 속에 간직하고 있던 자사로 찔러 마취시킨다.
소화관은 없고, 몸 속의 빈곳을 위강(胃腔)이라 하며 여기서 먹이를 소화하고 찌꺼기는 입을 통하여 밖으로 내보낸다. 체벽과 촉수는 신축성이 매우 높아 건드리면 촉수와 체벽을 심하게 움추린다. ≪자산어보 玆山魚譜≫에는 석항호(石肛蠔)라 쓰고 속명을 홍말주알(紅末周軋)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특정종을 지칭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