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서울특별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망원정은 조선 태종 임금의 둘째 아들인 효령대군(孝寧大君)이 세운 정자로 제천정과 함께 외국사신을 위한 연회를 베풀던 곳으로도 유명하였다.
당시 망원동 주변에는 청운정(淸雲亭), 수일루(水一樓), 평초정(平楚亭), 낙수정(樂水亭), 호인정(好仁亭), 탁영정(濯瓔亭), 안류정(岸柳亭), 팔관정(八觀亭) 등 많은 정자가 있었으며 한강변에서는 조선왕조 개국이래 수군(水軍)들이 훈련을 하였는데 세종 임금은 종종 이곳에 행차하여 수군의 훈련을 살피고 겸하여 백성들의 농사를 시찰하기도 하였다.
어느 날 세종 임금이 이 정자에 행차하였는데 큰비가 내렸다고 한다. 마침 그 해는 유난히 가뭄이 심하던 터라 모두들 비오기를 고대하고 있던 차에 임금의 행차와 함께 많은 비가 내렸으므로 임금은 이를 흡족히 여겨 정자의 이름을 희우정(喜雨亭)이라 부르게 하였다.
그 후 성종 때 월산대군(月山大君)은 이 정자의 이름을 망원정으로 바꾸었다. 현재 한강변의 망원정 옛 터는 보수 정화되어 유적지로 보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