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필사본. 서문과 발문이 없어 서지사항이 미상이나 아직 간행되지 않은 유일한 고본(稿本)으로 추정된다. 단국대학교 퇴계기념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상권에는 목차, 시 6수, 서(書) 5편, 논(論)·의(疑)·유사(遺事) 각 1편이 실려 있고, 하권은 부록으로 저자에 관한 유사·언행팔조(言行八條)·일용과정(日用課程)·제문·만사·묘표·가장(家狀) 등이 수록되어 있다.
논과 의는 과거시험에서 제출했던 답안으로, 「금작속형론(金作贖刑論)」은 벌금형을 남용하면 국법이 문란해지고, 지나치게 인색하면 호생지덕(好生之德)에 흠이 된다는 논설이며, 의는 성(聖)과 천(天)은 그 도와 덕의 측면에서 일치한다는 내용이다.
서(書)는 할아버지 황(煌)과 장인 송시열(宋時烈)에게 올린 편지들로, 가사의논과 안부를 묻는 내용이다. 유사는 아버지 문거(文擧)의 학문·효행·필체·생활철학 등을 서술한 것이다.
부록의 저자에 대한 유사는 윤증(尹拯)과 아들 은교(殷敎)가 기술하였고, 제문은 윤증과 송시열이 지은 것이며, 만사·묘표는 송시열이 찬술하였고, 가장은 8대손 최병(最炳)이 지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