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궁은 3세기 무렵 소수맥(小水貊)의 거주지에서 생산되던 활의 일종으로 명궁(名弓)이었다. 『삼국지』 「동이전」을 비롯한 중국 측의 사서를 보면 고구려는 나라를 세우고 대수(大水)에 의지하여 거주하였고, 고구려의 별종(別種)이 소수(小水)에 의지하여 나라를 세웠는데, 그를 소수맥이라 부른다고 하였고 소수맥에서 맥궁이 생산된다고 하였다.
대수는 지금의 압록강 중류를 가리키며, 소수는 지금의 애하(靉河)와 포석하(浦石河)에서 압록강 하류 일대로 파악된다. 맥궁은 좋은 활이었으며, 소수맥 지역의 특산품으로 유명하였다. 3세기 초반 위나라 조조(曹操)의 세력이 부상하자 예(濊)와 맥(貊)이 좋은 활을 공물로 보냈다고 하는데, 이로부터 중국 측에 소수맥의 맥궁이 소개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때 예의 낙랑단궁(樂浪檀弓)도 소개되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소수맥과 예 등은 낙랑을 통해 조조 세력과 교섭하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된다. 현재 맥궁의 실물은 남아 있지 않아 재료와 제작 방식을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대체로 각궁(角弓)의 일종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