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史記)』에 실려 전한다. 기자(箕子)가 은(殷)나라의 도읍을 지나며 보니 고국은 망하였고 옛 궁실은 폐허만 남아 보리밭이 되어 있었다. 이에 감개하여 탄식하며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노래를 보면, “보리 이삭은 점점 자라고/벼와 기장 기름지기도 해라/저 교활한 아이는/나와는 사이가 좋지를 않네(麥秀漸漸兮 禾黍油油兮 彼狡童兮 不與我好兮).”라 하였다. 시 속의 교동(狡童)은 은나라의 폭군 주(紂)를 가리키는 것으로, 그의 포학한 정치로 은나라가 결국 망하게 되었음을 풍유한 것이다.
은나라의 백성이 이 노래를 듣고서 모두 눈물을 흘렸다고 전한다. 후대에 전(轉)하여 ‘맥수지탄(麥秀之歎)’은 고국의 멸망을 한탄하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