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곡문집 ()

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학자, 조창기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24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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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조창기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24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1924년 조창기의 조카 조영희(趙泳喜) 등이 주선해 『이곡연집(二谷聯集)』의 일부로 조명식(趙明植)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최영조(崔永祚)의 서문과 권말에 족제(族弟) 조인석(趙寅錫)의 발문 및 간기가 있다.

서지적 사항

2권 1책. 연활자본.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

목록에 이어 권1에 잡저 18편, 권2에 시 61수가 수록되어 있다. 잡저에는 주로 『주역』에 관한 논설이 많다.

「역상육체오변설(易象六體五變說)」은 역(易)에서 상(象)을 취함에는 육체(六體)·오변(五變)이 있는데, 본괘(本卦)로부터 시작해 정대괘(正對卦)·반대괘(反對卦)·호체괘(互體卦)·합체괘(合體卦)·합체지정대병본괘(合體之正對幷本卦)의 순서에 따라 변화하고 생성하는 이치와 역수(易數)가 착종(錯綜)되는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이 밖에 「변우마거여설(辨牛馬車輿說)」·「계사십삼괘취상설(繫辭十三卦取象說)」·「육십사괘도(六十四卦圖)」등도 『주역』에 관한 내용이다.

「천인설(天人說)」은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사상과 인욕(人慾)의 절제를 강조한 내용을 담고 있다. 「독서오법(讀書五法)」은 공부하는 방법을 자의(字義)·사의(辭意)·문법(文法)·성궁(省躬)·관인(觀人)의 다섯 가지로 나누어 상세히 설명한 것이다.

「변박우은주인척사설(辨朴愚隱株仁斥邪說)」은 서양세력의 침략을 막기 위한 방책을 논한 글이다. 간사한 무리들을 체포, 구금하거나 군대를 양성해 침략을 막기보다는 널리 훌륭한 인재를 구하는 한편, 위로는 임금을 잘 보필하고 아래로는 백성들의 풍속을 바로잡는 것이 선결할 문제임을 강조하였다.

「구황론(救荒論)」은 한발·홍수 등 기상 변화 및 농사법에 관해 설명한 글이다. 기상이변이 찾아드는 주기를 천문·역학적으로 풀이한 것이 주목을 끈다.

시 가운데 「성경음(誠敬吟)」·「독서음(讀書吟)」 등은 학문적인 내용의 시이다. 「관기(觀碁)」는 바둑을 두는 장면을 희학적으로 묘사한 것인데, 바둑의 판세를 평사십리(平沙十里)의 기러기 행렬로 묘사하고 있어 흥미롭다. 이 밖에 「상기노사(上奇蘆沙)」는 기정진에게 존경심을 나타낸 시이다.

집필자
이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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