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달리는 참외 비슷한 열매라 하여 목과(木瓜) 또는 목과(木果)라 쓰기도 한다. 산미가 강하고 단단하며 향기가 강한 열매로, 가을에 노랗게 익는다. 과육을 꿀에 재워서 정과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과실주 또는 차로 끓여 먹기도 한다.
특히, 한방에서는 서근(舒筋)·청간(淸肝)·화위(和胃)·제습(除濕)·조혈(造血)의 효능이 있다고 하여 약용한다. 약성은 온(溫)하고 산(酸)하여 신경통·근육통·습비통(濕痺痛)·각기(脚氣)·수종(水腫)·해수(咳嗽)·빈혈(貧血) 등에 치료효과가 높다.
민간에서는 감기에 차로 끓여 마신다. 모과차는 모과를 얇게 저며 꿀이나 설탕에 재워 두었다가 끓는 물에 모과 두세 쪽과 항아리에 고인 즙을 타서 마신다.
모과나무는 집 주변, 마을의 빈터에 많이 심고 있다. 과원을 개설하는 일은 드문 편이나 경상북도 의성 지방에서 대량으로 식재한 예가 있다. 예전에는 충청남도 공주 지방의 모과가 좋다는 말이 있었다.
모과는 생식으로는 적당하지 않으며, 또 형태가 울퉁불퉁하여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속담이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