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명칭은 모로코왕국(Kingdom of Morocco)이다. 국토 북서단의 해안선 길이가 1835㎞에 달하며, 면적은 44만 6550㎢, 인구는 3332만 2699명(2015년 현재)이다. 수도는 라바트(Rabat)이며, 행정구역은 9개 도로 이루어져 있다. 아랍족이 인구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원주민인 베르베르족이 35%이고 나머지는 흑인·유럽인·유태인 등이다.
종교는 수니파 이슬람교가 국교이며 기독교·유태교도 믿는다. 공용어는 아랍어이나 베르베르어·프랑스어도 통용된다.
인구의 57.3%가 농업에 종사하며, 주요 생산물은 밀·보리·올리브유 등이다. 인광석·석탄·철 등 지하자원이 풍부하며 세계 제1의 인광석 수출국이다. 2015년 현재 국민총생산은 1020억 달러이며, 1인당 국민소득은 3,045달러이다.
모로코의 정체는 국왕 중심의 입헌군주제로서, 의회는 상원(270석) 및 하원(325석) 의 양원제이며, 주요 정당으로는 헌정연합(UC), 독립국민연합(RNI), 민주국민당(PND), 인민사화주의연합(USFP), 인민운동(MP), 이스티크랄당(PI) 등이 있다.
모로코는 8세기에 최초의 회교왕조를 건설한 이후 12세기에 이르러 알제리·리비아·스페인 남부지역에까지 세력을 확장한 적이 있었으나, 19세기부터 프랑스 등 유럽열강의 침략을 받아 1912년에는 프랑스의 보호령이 되었다가 1956년 3월 2일 독립하였다.
1961년 2월 국왕 하산 2세(Hassan Ⅱ)가 즉위하여 1962년 12월 입헌군주국을 선포하였다. 1972년 3월 헌법을 새로이 제정하여 시행한 이후 국왕이 삼권을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사하라전쟁의 장기화와 열세로 인하여 야당의 불만이 누적된 데다가 1981년 5월과 1984년 1월에는 식료품가격 폭등과 노사분규 등이 겹쳐 대규모 유혈폭동을 겪기도 하였다.
1975년 11월 스페인이 서부사하라에서 철수하자 모로코는 서부사하라를 점령하였고, 그 뒤에 서부사하라 독립단체인 폴리사리오와 전쟁을 계속하였다.
아프리카단결기구(OAU)와 국제연합은 1983년 모로코와 폴리사리오간의 직접교섭과 서부사하라에서의 휴전 및 국민투표실시를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했으나, 모로코는 이에 응하지 않고 서부사하라문제의 군사적 해결에 집착함으로써 외교적 고립을 초래하기도 하였다.
한편, 폴리사리오를 승인하는 국가 수도 점차 증가하여 1984년 11월 아프리카단결기구 제20차 정상회의에는 폴리사리오가 정식으로 참가하게 되었는데, 이에 항의하여 모로코는 이 기구로부터 탈퇴하였다.
모로코는 폴리사리오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알제리와 1976년 외교관계를 단절하였고, 1979년 3월에 이디오피아와, 4월에는 이집트와도 단교하였으나, 1989년 2월 알제리·튀니지·리비아·모리타니와 아랍-아그레브연합(AMU)을 결성하고, 1991년 9월 폴리사리오와의 휴전협정을 체결하는 등 분쟁종식에 주력하고 있다.
모로코는 1956년 유엔에, 1961년에 비동맹회의에 가입하였으며, 대외적으로 우경중립의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마그레브연방의 건설, 아랍 및 아프리카의 단결을 외교정책의 기조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와 모로코간의 외교관계는 1962년 7월 6일에 수립되었고, 같은 해 9월 주 모로코 한국 대사관이 개설되었다. 모로코는 1988년 12월 주한 자국 대사관을 설치하였다.
모로코는 대외적으로 비동맹 중립정책을 표방함에도 불구하고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한국을 지지하여 왔다. 1983년 3월 뉴델리 비동맹정상회의에서는 회의 최종선언문에 한국 관계 부분을 삽입하려는 친북한 국가들의 기도에 반대하였다.
1983년 4월 헬싱키에서 개최된 국제의원연맹(IPU) 이사회에서도 차기 국제의원연맹총회의 서울 개최를 방해하려는 친북한 국가들의 공작에 반대하고 한국을 지지하였다.
한편, 양국 간에는 1976년 어업 협정(2월)과 무역 협정(5월)을 체결한 이래, 1976년 5월에는 협정, 1977년 9월에는 문화과학협력 협정, 1990년 5월에는 체육 협정, 1993년 8월에는 사증면제 협정 등을 체결하였고, 최근에도 2001년에는 투자보장 협정, 2003년 4월에는 항공 협정, 2006년 6월에는 관광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2015년 현재 우리나라의 대 모로코 수출액은 3억 4900만 달러로 주종목은 자동차·가전제품·휴대전화·정밀화학원료·인조섬유 등이며, 수입액은 1억 5400만 달러로 주종목은 나프타·동·반도체·의류·인광석 등이다.
양국 간 경제기술협력은 어업분야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서 6개의 우리나라 원양어업회사가 합작투자형태로 모로코에 진출해 있고, 우리나라 선원이 모로코에 송출되어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모로코 어업연수생을 받아들이고, 수산전문가 파견지도 등을 통하여 어업기술협력을 제공해왔으며, 1979년 1월에는 양국친선협회가, 1982년 6월에는 의원친선협회가 각각 창설되었다.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에는 48명의 모로코 선수단이 참가하였으며, 2007년 현재 KOTRA를 비롯하여 대우전자·삼성전자·LG전자 등이 모로코에 진출해 있고, 태권도 사범 1명과 300명의 한국민 체류자가 있다.
한편 북한은 모로코와의 수교를 위하여 1961년 이후 여러 차례 사절단을 파견하고 1966∼1967년 사이에 모로코산 인광석을 수입하기도 하였다. 1975년에는 카사블랑카 국제박람회에 참가하여 무역협정을 체결하였고, 1989년 2월 13일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하였다.
양국 간 문화교류 현황을 보면, 1974년 4월 태권도 사범 2명을 모로코에 파견한 이후 1974년 10월 리틀엔젤스 모로코 공연, 1975년 8월 모로코 태권도 선수단 서울 국제태권도선수권대회 참가, 1978년 11월한국민속예술단 모로코 공연, 1980년 9월 세계군인태권도선수권대회 모로코선수단 참가 등 빈번한 교류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