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명칭은 바레인왕국(Kingdom of Bahrain)으로, 중동지역의 걸프만 중남부 해상에 위치하며 해안선의 길이가 161㎞이다. 면적은 760㎢, 인구는 134만 6613명(2015년 현재)이며, 수도는 마나마(Manama)이다. 종족구성은 아랍인이 73%, 이란인 8%, 기타 파키스탄·팔레스타인인이 19% 정도이다. 언어는 아랍어와 영어를 사용하며, 총인구의 96% 이상이 이슬람교도로, 이슬람교가 국교로서 수니파가 30%, 시아파가 70%씩 차지한다.
기후는 열대사막성 기후이며, 주요 자원은 석유 및 천연가스이지만, 중동지역 산유제국에 비하여 원유매장량이 빈약하다. 그러나 걸프만 중앙에 있는 지정학적 이점을 이용하여 중개무역지로서의 구실을 맡고 있으며, 특히, 국제금융시장육성계획을 수립하고 1975년부터 외국은행을 유치하여 약 70여 개의 은행이 상주하고 있다. 노동력·자본·기술의 부족 및 시장의 협소로 인하여 중소규모의 공업개발에 치중하고 있고, 단편적인 부문별 계획도 추진중이다.
2015년 현재 국민총생산은 313억 달러,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5633달러이다.
이 나라는 토후중심제의 세습군주제로서, 의회는 1975년 8월 해산되고, 정당도 금지되어 있다. 대신 국왕이 임명하는 임기 4년의 자문회의(30명)가 있다.
1782년 현재의 알 칼리파(Al Khalifa) 가(家)에서 바레인 전역을 정복하였고, 1861년 이란 및 터키의 영토주장 위협에 대처하기 위하여 영국과 평화조약을 체결하여, 1880년 영국의 보호령이 되었다. 1932년 석유가 발견됨에 따라 바레인은 석유공급원으로 중요성이 증대되었다. 1968년 영국의 주둔군 철수계획 발표와 함께 걸프만토후국연합 결성에 참가하고자 하였으나, 이란이 이의를 제기하였다.
1970년 5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란의 바레인에 대한 주권요구를 포기하게 하고 바레인을 독립시킬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하였고, 1971년 8월 15일 바레인은 독립을 선포하였다.
1971년 8월 샤이크 이사(Shaikh Isa) 국왕은 토후 명칭을 아미르(Amir)로 바꾸고, 1973년 5월 26일 국회를 구성하고 헌법을 제정하였다.
그러나 의회 내 급진좌경세력의 침투로 왕정 위협과 혼란이 우려되어 이사 국왕은 칙령으로 국회를 해산하고 입법·사법·행정의 전권을 장악하였다. 1975년 8월의 국회 해산과 더불어 정당활동이 일체 금지되어 있고, 강력한 국왕 중심제를 견지하고 있다.
바레인 정부는 이란 회교혁명 이후 바레인 내 시아파 모슬렘들의 반정부시위(1979. 8.) 등과 관련하여 이란이 배후 깊숙이 개입되어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이란·이라크전에 있어 여타 걸프협력이사회 회원국과 같이 이라크를 지지하였다.
걸프연안제국과의 집단안전보장을 추구하여 걸프협력이사회 제국과의 우호를 외교의 기본으로 하고 있고, 1991년에는 걸프전쟁에 다국적군으로 참전하기도 하였다. 1981년 12월 정부전복계획이 발각된 뒤 사우디아라비아와 치안협력협정을 조인하였다.
대외적으로 우경중립의 입장에서 비동맹중립노선을 표방하나, 공산권과는 외교관계를 맺지 않아 왔고 친서방노선을 견지해 왔다. 구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등에 자극을 받아 걸프연안에 대한 소련의 세력팽창기도를 경계하기도 하였고, 이를 견제하기 위하여 미국과 통상 및 군사면에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1971년 유엔 및 아랍연맹(Arab League) 등에 가입하였고, 1972년에는 비동맹회의에, 1981년 5월에는 걸프협력이사회(Gulf Cooperation Council)에 가입하였다.
하마드(Hamad Bin Issa Al Khalifa)국왕은 1999년 3월에 즉위하여 강력한 통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바레인이 영국으로부터 완전독립을 선포한 1971년 8월 바레인 정부를 공식 승인하였다. 이어 1976년 4월 17일 양국은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에 합의하고 2008년 현재 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그 업무를 겸임하고 있다.
양국은 1964년 5월 무역증진 및 기술협력 협정, 1987년 3월에 문화 협정, 1991년 12월에 항공 협정을 체결하였다.
바레인과 수교함으로써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은 1975년 9월 현대건설이 진출한 이래 본격적으로 진출하여 1976년부터 1988년 12월까지 총 5억 2000만 달러의 수주고를 기록하였다. 2015년 현재 우리나라의 대 바레인 수출액은 1억 8600만 달러로 주종목은 자동차·전자제품 등이고, 수입액은 4억 9800만 달러로 주종목은 나프타·알루미늄제품·화학품·광물 등이다.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에는 28명의 선수단이 참가하였으며, 2007년 현재 바레인에는 우리나라의 외환은행이 진출하여 걸프지역의 금융 중심지에서 활동하고 있고, 현대건설 등 2개 건설사가 진출해 있으며, 78명의 한국민 체류자가 있다.
한편, 북한은 2001년 5월 23일 공식적으로 수교하고, 2004년 현재 주 쿠웨이트 대사가 그 업무를 겸임하고 있다.
북한의 대 바레인 수출액은 1994년 현재 20만 달러로 주종목은 식품과 섬유제품이고, 수입액은 320만 달러로 주종목은 알루미늄제품 등이다.
바레인은 이슬람국가로서 우리나라 이슬람교교단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체육코치들을 바레인에 초청하여 지도를 받고 양국간 각종 교환경기를 가지는 등 체육교류가 증진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민속예술단은 1978년 11월과 1983년 10월 바레인에서 방문공연을 가지는 등 문화교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바레인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나라 교민들은 한인회를 설립하고 1983년 12월 하여 양국 국민간의 유대강화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한국인 학교를 세워 자녀들의 교육에 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