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중·묵승(墨僧)·목승(目僧) 등으로 불리고 있다. 목중은 ‘검은 색깔의 승려’라는 뜻이므로 절에서 군불을 때는 젊은 중임을 알 수 있다.
중부지방 탈춤은 종교성이 강해서 여러 층의 승려가 등장하는데 목중은 노장 및 취발이 그 다음 위치의 승려이다. 중부지방 탈춤에는 과거의 팔도를 각각 대표하는 8명의 목중이 등장하지만 남부지방 탈춤에는 목중이 등장하지 않는다.
목중은 취발이의 꾐에 빠져 잠시 파계하여 미궁 속을 헤맨다. 그러나 부처님이 내려 보낸 사자에게 혼나고 나서는 곧 회개하여 다시 절로 되돌아간다. 즉, 목중이 세속에서 인간적 체험을 하고 난 뒤 승려 본연의 자세로 되돌아간다는 이야기이다.
봉산탈춤의 경우, 목중은 저고리와 잠방이 위에 장삼과 더그레를 걸치고 방울을 무릎에 달았으며 버드나무가지를 허리에 꽂은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양주별산대와 송파산대에서는 복장이 조금 다르다. 목중의 외모와 파계는 조선 후기 젊은 승려들의 삶의 단면을 보여주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