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석인본. 벽진이씨대종회에 소장되어 있다.
권1은 시 23수, 서(書) 8편, 제문 7편, 잡저 3편, 권2는 부록으로 만장(輓章) 16편, 제문 10편, 유사 1편, 묘갈명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자연에 묻혀 한가하게 살면서 느낀 감회와 학문의 즐거움을 읊은 내용들이 많다. 서(書) 중 문인 권수대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학문하는 의미와 방법을 절실하게 일러주고 있다.
잡저의 「무궁론(無窮論)」은 학문과 수양의 대요를 논술한 것이다. 대개 천도(天道)는 봄·여름·가을·겨울이 서로 오고 감으로써 천만세에 다함이 없으며, 인도(人道)는 하늘로부터 받은 본성(本性), 즉 인의예지(仁義禮智)를 따라 중용의 도를 실현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라 하여, 성도(聖道)와 성덕(聖德)과 성인(聖人)의 무궁함을 논술하였다.
이밖에 별집의 「행학절요(行學切要)」는 학자들에게 필요한 행동규범 가운데서 가장 긴요한 말들을 수집해놓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