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83호. 날다라미는 남한의 표준어로 하늘다람쥐라고 한다. 묘향산 날다라미가 분포하고 있는 지역은 남북은 표고 1,200m를 넘는 높은 산으로 막혀 있고 동서로는 청천강의 지천인 향산천이 흐르고 있다. 산과 하천 주변에는 여러 가지 교목과 관목, 덩굴식물과 초본식물이 자라고 있다.
표고 600m인 곳까지는 소나무를 주로 하여 신갈나무 · 물푸레나무 · 단풍나무 · 밤나무 따위가 혼성림을 이루고, 표고 1,200m 이상 되는 곳에는 침엽수인 분비나무 · 가문비나무 · 전나무 · 잣나무 따위와 활엽수인 자작나무 · 사시나무 · 단풍나무 · 떡갈나무 · 마가목 따위가 혼성림을 이루고 있다. 포유동물로서는 노루 · 멧돼지 · 대륙목도리담비(북한명 산달) · 여우 · 청서 · 족제비 따위가 살고 있다.
하늘다람쥐는 큰 것이 몸길이가 19㎝, 꼬리길이가 10㎝ 정도 된다. 눈은 매우 크고 귀는 작고 긴털이 없다.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에 비막(飛膜)의 구실을 하는 털로 덮인 피막(皮膜)이 있다. 몸에는 부드러운 털이 밀생하고, 털색은 전반적으로 진한 회색이지만 목에서부터 가슴까지는 흰색이다.
하늘다람쥐는 낮에 나무 구멍이나 둥지 속에서 쉬고 주로 밤에 활동한다. 날카로운 발톱으로 재빨리 나무 위로 기어오르고, 나무 위에서 잘 내려오지 않으며, 피막을 이용하여 나무와 나무 사이를 잘 날아다니는데 이때 높은 나뭇가지 끝으로 기어 올라간 다음 피막을 펼치고 바라는 아래 나뭇가지를 향해 도약하며 활공한다. 활공 거리는 보통 30∼50m 정도이지만 경우에 따라 80m도 간다.
하늘다람쥐는 초식성동물로서 철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각종 나무의 열매 · 순 · 껍질을 먹는다. 겨울에 바깥에서 직접 먹기도 하지만, 잣 · 솔씨 · 오갈피나무 열매 따위를 구멍에 미리 저장하기도 한다. 봄이 되면 3월에 2∼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하늘다람쥐는 우리 나라 특유의 아종으로서 중부와 북부에 분포한다. 남한에서는 하늘다람쥐 종 자체를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