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필사본. 벽진이씨대종회에 소장되어 있다.
권1은 시 23수, 서(書) 5편, 소(疏) 1편, 제문 6편, 기(記) 3편, 서(序) 3편, 권2는 부록으로 유사·행장·묘갈명 각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자연현상 속에서 도(道)의 원리를 체인하고 그 이치에 순응하여 살고자 하는 유학자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 많다. 서(書) 중 스승인 이상정에게 보낸 편지에는 스승에 대한 흠모와 학문에 대한 열의가 간절하게 표현되어 있다.
소(疏) 1편은 그의 9대조이며 생육신의 한 사람인 이맹전(李孟專)에게 시호(諡號)를 내려주기를 청한 상소이다. 그의 행적이 모두 『장릉지(莊陵誌)』와 『해동명신록(海東名臣錄)』에 실려 있고, 고려 때의 김주(金澍), 사육신의 한 사람인 하위지(河緯地)와 함께 선산(善山)의 삼인(三人)이라 하여 월암서원(月巖書院)에서 제향하고 있음을 들어, 사육신과 같이 시호를 내리는 은전을 베풀어달라는 내용이다.
제문 가운데 숙부 이석화(李錫華)에 대한 것은 명문으로서 인생무상의 허망한 심정이 잘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