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57㎞. 대동강 하류의 남안에 발달한 낙랑준평원을 북서쪽으로 관류하며, 범람원인 양각도(羊角島)의 남쪽 샛강에서 대동강과 합류한다. 구불구불 돌아 흐른다 하여 돌개라고도 부른다. 무진장(戊辰場)을 지나므로 무진천이라 부르게 되었다고도 하고 무진년에 큰물이 나서 생긴 강이라 전하기도 한다.
20∼50m의 비교적 평탄한 구릉지와 단구로 이루어졌다.
고생대 조선계(朝鮮系)의 대석회암통(大石灰岩統)에서 볼 수 있는 석회암, 점판암(粘板岩)·혈암(頁岩)·운모편암(雲母片岩) 등으로 이루어졌다. 기반암과 테라로사로 덮인 준평원 위를 흐르는 무진천은 물이 탁하다. 강 연안은 쌀·밀·보리·조·수수·옥수수·콩 등의 산지로 알려졌으며, 잔구의 낮은 구릉의 사면은 배수가 잘 되는 토질이어서 사과의 명산지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