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문섬(蚊島)은 서귀포항에서 1.3㎞ 떨어진 남쪽에 있는 섬이다. 섬은 동서의 길이가 0.5㎞, 남북의 길이가 0.28㎞, 면적은 96,833㎡이고, 수직의 주상절리가 잘 발달된 조면암질 안산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섬은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서만 자라는 담팔수나무의 거목이 많고, 제주도 상록수림지대의 원 식생의 내용이 잘 보존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 섬의 식생은 큰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 섬에서 확인된 관속식물은 54과 106속 123종이며 특기할만한 식물종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무늬천남성·홍도원추리·덩굴모밀·바위연꽃·왕초피나무·담팔수나무·산호수·왕작살나무·좀굴거리나무 등이고, 그밖에도 후추등·소귀나무·구실잣밤나무·동백나무·겨우살이·생달나무·후박나무·참식나무·가마귀쪽나무·사철나무·사스레피나무·우묵사스레피나무·보리밥나무·큰보리장나무·송악·황칠나무·백량금·광나무·백화등·아왜나무·왕모람 등이 있다. 이들 수종은 제주도 남쪽해안 지대의 자연림 구성종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