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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생활을 하고 지느러미가 있으며 아가미로 호흡하는 척추동물. 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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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수중생활을 하고 지느러미가 있으며 아가미로 호흡하는 척추동물. 어류.
내용

수중생활을 하는 것 중, 폐로 호흡하는 고래·돌고래, 성체가 되면 발이 나오는 개구리·도롱뇽, 무척추동물인 오징어·조개·해삼·해파리 등은 물고기에 속하지 않는다.

현생하는 종족에서는 원구류·연골어류·경골어류 3족을 물고기라고 한다. 현재 전 세계에서 발견된 물고기는 약 2만 종에 달하고 우리 나라에서는 약 870종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심해개발 등으로 더 많은 수가 발견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나라는 해황(海況)과 지질 및 지형이 천혜적으로 물고기의 번식에 적합한 환경요인을 가지고 있다. 동해안 쪽은 산맥이 발달되어 급경사진 바다에 언덕이 임한 곳이 많은 동시에 심해를 이루고 있고, 서해는 전체가 천해(淺海)로 대륙붕을 형성하고 있으며, 남해는 다도해로서 전 바다가 대륙붕으로 형성되어 있어 물고기 번식의 요람지가 된다.

그리고 우리 나라의 연근해에는 한류와 난류와의 상극상이 현저하다. 서해에 있어서는 평균수심이 40m 내외의 천해인 점과 북방에서 흘러 들어오는 한류가 없으면서, 다만 서해북부 중심부에 수심 100여m의 좁은 면적의 냉수 웅덩이가 하나 있어 왜대구 및 기타 한류성 어족자원의 유일한 월하수역(越夏水域)으로 마련되어 있다.

동해는 남해로부터 유입되는 난류가 동해 냉수괴의 표층을 덮고 있으므로 여름이 되면 난류만 따라다니면서 번식하는 정어리·멸치·고등어·갈치 등의 난류성 물고기가 큰 무리를 이루어 회유하여 온다. 또, 북상하는 난류와 남하하는 한류가 울릉도와 독도 동쪽 해역에서 부딪치면 해저수가 솟아오르는 환류현상을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면 해저에 침적되어 있는 저이토(低泥土)가 용수환류(湧水環流)와 함께 표층으로 올라온다. 표층으로 올라온 저이토는 해중 미생물의 번식에 필요한 영양염류로 화하여 미생물을 발생시키고, 이들 미생물은 물고기의 먹이가 되어 많은 물고기가 모여들게 되는 것이다.

(1) 무두류

이 동물은 별명을 협심류라고도 부른다. 이 무리 중 무두어목 무두어과의 무두어가 발견되어 있다. 무두어는 체장이 약 25∼54㎜로서 머리는 분화되어 있지 않으며, 양 체측은 좌우 서로가 얽혀 줄지어진 64근절로 싸여 있고, 입은 주둥이 끝에서 가까운 배쪽에 있는데 40개의 수염으로 둘러싸여 있다.

(2) 원구류

원구류에 속하는 어류는 몸 모양이 뱀장어와 비슷하다. 머리와 구간부는 원통형이며 꼬리는 다소 측편되어 있다. 지느러미는 발달이 잘 안 되어서 등지느러미·뒷지느러미·꼬리지느러미는 있으나 가슴지느러미·배지느러미는 퇴화되어 없다. 등지느러미·뒷지느러미도 없거나 또는 불분명한 종류가 있다. 기조(鰭條)는 없는 종류가 많으며 등지느러미·꼬리지느러미에 선 모양의 연골로 된 기조를 가진 종류도 있다.

입은 머리 끝에 열려져 있고 양 턱이 없다. 입 주변에는 4쌍의 수염 또는 작은 유두상 돌기가 많이 나열되어 있다. 눈은 좌우 한 쌍이 있는데, 먹장류의 눈은 살갗 속에 묻혀 있다. 외비공은 한 개로서 눈 바로 앞에 배중선상 또는 주둥이의 앞끝에 열려 있고, 외대공은 눈 뒤쪽에 세로로 줄지어 있든지 아니면 불규칙하게 집합하여 있거나 합쳐져서 좌우 한 쌍으로 되어 있다.

항문은 훨씬 뒤쪽에 있고 피부에는 비늘 또는 골질 보호물이 없다. 피부 중에는 점막선이 잘 발달되어 많은 점액을 분비하는 미끄러운 점액막이 있어서 피부를 보호하고 있다. 원구류는 먹장어목과 다목장어목의 2목으로 분류되는데, 우리 나라는 먹장어·꾀장어·칠성장어·다목장어·칠성말배꼽장어의 5종이 있다.

(3) 연골어류

어체는 머리·동체·꼬리·지느러미 등의 4부분으로 나눈다. 체형은 방추형 또는 종편형이나 예외도 있다. 상어무리는 방추형이고 가오리무리와 수구리무리는 편평한 체형이다. 지느러미는 발달되어 등지느러미·뒷지느러미·꼬리지느러미는 무대기형(無對鰭形)이고 가슴지느러미 및 배지느러미는 대기형이다.

가오리무리는 무대기가 진화되어 있고 상어무리 중에도 뒷지느러미가 없는 것이 있다. 각 지느러미는 피부에 묻혀져 있으나 내부에는 각질기조(角質鰭條)가 줄지어 있다. 몸은 앞쪽 끝에서 최후의 외새공까지의 부분을 머리라고 한다.

이 머리에 입·코·눈·외새공이 있고 그 내부에 뇌와 속귀가 있다. 머리의 아래쪽에 입이 있고 입 앞쪽에 한 쌍의 콧구멍이 있다. 종류에 따라서는 콧구멍과 입을 연락하는 비구구(鼻口溝)가 있다.

눈은 머리의 좌우에 있다. 외새공은 5∼7쌍으로서 상어무리에는 눈의 뒤쪽에, 가오리무리에는 머리의 배쪽에 있다. 은상어는 아가미뚜껑을 가지고 있고 외새공은 한 쌍뿐이다. 상어와 가오리무리는 눈의 바로 뒤에 한 쌍의 분수공이 있다. 동체는 머리의 뒤끝에서 총 배강 또는 항문까지의 부분을 말한다.

상어와 가오리무리의 직장은 생식수란관·수뇨관과 합하여 총 배설강이 되어 배지느러미 기저의 뒤끝에 열려져 있고, 총 배설강의 뒤쪽에는 체강과 통하는 한 쌍의 복공이 있다. 동체의 뒤끝에서 꼬리기저까지를 꼬리라고 부른다.

그리고 뒷지느러미 뒤끝에서 꼬리기저까지의 부분을 꼬리자루라고 부른다. 또, 뼈는 전부 연골로 되어 있는데 내부골격은 두개골·내장골·척추로 구성된 중추골과 각 지느러미를 지지하는 부속골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양턱에는 잘 발달된 이[齒]가 있는데 그 형태와 배열은 종류에 따라 다르다. 상어무리의 이는 예리하나 가오리무리의 이는 부석상으로 되어 있고 은상어의 이는 융합되어 판상으로 되어 있다. 이들 이의 구조는 방패비늘과 같이 3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어와 가오리무리의 이는 턱의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향하여 있고 여러 줄로 줄지어 있다. 바깥쪽의 작용치가 탈락되면 순차적으로 안쪽의 이가 앞쪽으로 밀려나가게 되어 있어 이를 보충하고 있다.

연골어류는 전 생활사를 통하여 부레가 나타나지 않는다. 배설은 콩팥으로 행하여지나 연골어류의 배설기관은 생식기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생식선은 좌우 한 쌍으로 체강배벽에 달려 있다. 난소는 간혹 편측인 것으로 퇴화되어 기능을 잃어버린다. 연골어류는 체내수정을 한다. 난소에서 성숙한 알은 수란구에 떨어져 수란관 내에서 수정한다. 수정란은 난각선에서 분비된 각질난각으로 둘러싸인다.

난생종은 체외에 산출되고 난태생종은 수란관의 뒤쪽이 확대되어 자궁이 된다. 이 자궁 안에서 어린고기가 될 때까지 보호된다. 우리 나라의 연골어류에는 상어목에 라부카상어·괭이상어·악상어·청상아리·청새리상어·귀상어·환도상어·곱상어·전자리상어·톱상어 등이 있고, 가오리목에는 노랑가오리·매가오리·쥐가오리·홍어·씨근가오리·통가오리 등이 있다. 은상어목에는 은상어가 있다.

(4) 경골어류

이 물고기는 체형이 다양하다. 방추형·측편형·종편형·연장형 또는 통형이 주되는 형이고, 그 밖에도 여러 가지 복잡한 환경에 적응 변화된 형이 많다. 어체는 머리·동체·꼬리 및 지느러미로 구분된다. 지느러미는 등지느러미·뒷지느러미 및 꼬리지느러미 등의 무대기와 가슴지느러미·배지느러미 등의 대기로 대별한다.

연어·송어목과 멸치목 중의 대부분의 어류는 등지느러미 뒤쪽의 꼬리자루 위에 기름지느러미가 있으며, 다랑어와 물치다래무리는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의 뒤쪽에 각각 여러 개의 소부기(小副鰭)가 있다. 뱀장어목 어류는 배지느러미가 없으며 배지느러미의 위치는 어종에 따라 다르다. 청어목·잉어목의 어류는 배에, 농어목 어류의 대부분은 배 앞쪽에, 목지느러미치무리는 목 부위에 배지느러미가 위치하여 있다.

일반적으로 특화도(特化度)가 진보됨에 따라서 배지느러미의 위치가 전면 머리쪽으로 이동되어 있다. 꼬리는 철갑상어·폐어·아미아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경골어류의 거의가 정미 또는 그 변형된 꼬리를 가지고 있다. 어체의 주둥이 끝에서 아가미 뚜껑을 싼 아가미막의 뒷가장자리까지의 부분을 머리라고 한다. 이 머리에는 입·코·눈·속귀·뇌·아가미 등의 중요기관이 있다.

경골어류는 전 세계의 담수·해수에 널리 분포한다. 산간계곡에서부터 수심 수천m의 심해에까지 분포한다. 우리 나라에도 870여 종의 물고기가 분포하나 전 세계에 분포하는 2만여 종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어종과 분포상은 중국·만주 및 일본과 비슷하다. 고대 극동지방이나 한대에 널리 분포한 냉수성 어족인 열목어·사루기 등이 압록강·한강·대동강·낙동강 등의 큰 하천 상류의 한랭한 냉수계에 아직 살고 있다.

그리고 해양의 대형어류와 산갈치 등의 심해어도 동해에서 채집되고 있다. 경골어류도 다종다형으로 그 생활방법도 다채롭다. 유영성인 무리와 저서성인 무리, 주행성인 무리와 야행성인 무리, 군서성인 무리와 단독 비회유성인 어종 등이 있다. 식성도 어식성·플랑크톤식성·저서동물식성·식물식성 등의 특성이 있다. 번식법은 거의가 수중 방란·방심의 난생이나 개중에는 난태생인 것도 있다.

난생인 무리의 알 수는 한배에 수십 만이 되나 난태생인 어류는 한배에 수십 마리에서 4∼5마리 정도의 소수이다. 알은 부성란과 침성란으로 크게 나눈다. 부성란도 전착성인 알과 부유성인 알이 있으며 부유성란은 분리성인 알과 응집성인 알이 있다. 경골어류에는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다.

① 청어목:당멸치·보리멸·청어·전어·정어리·운어리·멸치·송어·산천어·은어·열목어·빙어·벚꽃뱅어·꼽사송어·연어·자치·홍연어·단물꼬치.

② 잉어목:붕어·참중고기·감돌고기·초어·미꾸리·메기·동자개·쏠종개·황쏘가리·사루기·쉬리·줄납자루·미유기·종어.

③ 뱀장어목:뱀장어·무태장어·붕장어·갯장어, ④ 미끈멸목:매퉁이·미끈멸·꽃동멸.

⑤ 동치목:꽁치·공지·날치.

⑥ 대구목:대구·명태·빨간대구.

⑦ 큰가시고기목:큰가시고기·실비늘치·잔가시고기.

⑧ 실고기목:칼날치·실고기·해마.

⑨ 송사리목:송사리.

⑩ 숭어목:숭어.

⑪ 가물치목:가물치.

⑫ 드렁허리목:드렁허리.

⑬ 농어목:돌돔·도루묵·태래어·줄도화돔·농어·민어·참조기·참돔·붉돔·황돔·감성돔·등목어·버들붕어·물총고기·전갱이·방어·만새기·샛돔·고등어·청새치·갈치·까나리·베도라치·말뚝망둥어·문절망둑·짱뚱어·밀어·망상어·용치놀래기·흑돔·독가시치.

⑭ 횟대목:쏨뱅이·쏠배감펭·쑤기미·양태·성대·달강어·죽지성대·임연수어·참다랭이·물치다래.

⑮ 가자미목:원시가자미·넙치·강도다리·남서대·참서대.

⑯ 복어목:쥐치·거북복·파랑쥐치·자지복·복섬·가시복·개복치·검복·졸복·말복.

⑰ 아귀목:빨간씬벵이·아귀·초롱아귀 등이다.

우리 나라의 특산어는 모두 36종으로서 잉어목에 어름치·쉬리·금강모치·몰개·긴몰개·참중고기·두만모재·감돌고기·청백치·조치·줄납자루·각시납지리·서호납줄갱이·각시붕어·꾸구리·돌상어·흰수마자·모래주사·돌마자·뱀가사리·됭경모치·수수미꾸리·새코미꾸리·미유기·눈동자개·꼬치동자개·퉁가리·자가사리, 청어목에 열빙어·별빙어·젓뱅어·시루기·자치, 농어목에 황쏘가리·올꺽정이, 다목장어목에 칠성말배꼽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 자태와 빛깔이 준수하여 관상어류로 적당한 것을 들면 다음과 같다.

① 황쏘가리:한강의 중랑교 이북, 팔당 수역에서 서식하는 황금색 쏘가리로서 형태가 아름답고 맛이 좋다. 생명력이 강하고 40㎝ 이상으로 자라는 담수어이다.

② 쉬리:한강·금강·섬진강·낙동강 수계와 강원도 삼척, 경상북도 울진, 함경북도 청진 부근의 담수계에 분포한다. 등쪽이 검고, 머리 등쪽이 갈색, 배쪽은 희고, 옆구리 옆줄 부분에 폭넓은 노란색 띠가 세로로 그어져 있고, 그 언저리에는 황색이며 아름다운 등색의 세로띠가 있다. 꼬리에도 화살 모양의 검은 무늬가 있다.

③ 줄납자루:옆줄 비늘의 5, 6번째 비늘에 동공 크기의 암흑색 반점이 있고 그 뒤에는 암색의 세로줄이 있다. 성어의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에는 여러 줄의 분명한 암색 또는 흰 빛깔의 줄이 가로지르고 있다.

④ 미유기:메기와 흡사하나 메기보다 작다. 압록강 이남과 안변천 이남의 각 하천과 저수지에 분포한다.

⑤ 종어:동자개 및 메기와 비슷한 물고기로서 대동강·한강·금강하류와 강구 부근에 분포한다. 맛이 좋은 물고기로서 조선시대에는 진상하던 물고기이다. 국을 끓여도 좋고 구워도 맛이 일품이다.

⑥ 참중고기:등쪽이 암갈색이고 배쪽이 백색이며 등지느러미와 꼬리에 흑색띠가 있고 옆구리 중앙에는 세로로 뻗은 암색띠가 있다. 우리 나라 남해에 흐르는 하천에만 분포한다.

⑦ 감돌고기:금강 상류에만 살고 있다. 몸빛은 암갈색 바탕에 옆구리에는 폭넓은 암갈색의 세로띠가 있고 등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에는 각 기조를 가로지르는 2개의 폭넓은 검은띠가 있다.

참고문헌

『어류박물지』(정문기, 일지사, 1983)
집필자
김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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