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유모(柳某)가 지었다고 전한다. 『온각서록(蘊各書錄)』이라는 책의 앞 18장이 ‘물명찬’으로 되어 있다.
『물명고(物名考)』나 『물보(物譜)』와 유사한 것으로서 한자로 된 표제어 밑에 한글 또는 한자로 그 물명을 써놓았다. 그리고 간혹 그 출전이나 전거(典據)를 밝혀놓기도 하였다.
천류(天類) · 인류(人類) · 신류(身類) · 의류(衣類) · 잡어류(雜語類) · 질병류(疾病類) · 잡희류(雜戱類) 등 모두 39개의 부류로 분류되어 있는데, 이것은 『물명고』나 『물보』의 분류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약 1,270여개의 표제항으로 되어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우순면 초강리에서 지은 책으로 19세기 말의 고부(古阜)지역어(지금의 정읍지역어)를 반영하고 있어서 t구개음화는 물론 k구개음화를 보이며(질마 등) i모음의 역행동화도 보인다(올ᄋᆡ비, ○지개, 욍기다, 큰툇기 등).
그리고 많은 방언어휘를 보여 준다(정지살강 盌架, 부지당 火棍, 몰십죠ᄀᆡ 蜆, 낫거무 壁錢 등). 방언사(方言史) · 어휘사(語彙史) · 음운사(音韻史) 연구에 큰 도움을 준다. 홍윤표(洪允杓)가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