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충주(忠州). 충청남도 부여 출생.
1956년 부여고등학교를 거쳐 1961년 충남대학교 문리과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 진학, 1963년<한국역사소설사 韓國歷史小說史>로 문학석사학위를 받았다.
1969년 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부임하여, 작고 때까지 재직하였다. 1969년 임동권(任東權)을 중심으로 결성된 민속학회 창립에 적극 참여, 민속학회 이사로 줄곧 활동하였다.
1960년대 후반 이후 국문학에서 민속학으로 관심을 바꾸어, 1973년≪한국민속연구 韓國民俗硏究≫를 간행함으로써 1960∼1970년대 이후 활기 있는 민속학연구시대를 열어나가는 데 활력소 구실을 하였다.
1974년과 1976년에 각각 일본 대마도(對馬島)와 히라도(平戶)지역 민속조사를 실시하였고, 이를 계기로 1977년부터 1년여 동안 일본 쯔꾸바대학(筑波大學)에 유학하였으며, 1981년 같은 대학에서 <한국에 있어서의 당제연구 韓國に おける 堂祭の硏究>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듬해 이 논문은 일본에서 ≪한국의 촌제 韓國の村祭り≫로 출판되었다.
이후 다방면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전개하였는데, 그의 연구활동은 크게 세 방면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도시민속학(都市民俗學)의 소개와 어로민속(漁撈民俗)에 대한 관심으로 부진한 민속분야를 개척하였다. 이러한 연구성과가 1983년에 간행된 ≪한국민속학개론 韓國民俗學槪論≫에 반영된 바 있다.
둘째는 당제(堂祭)연구로, ≪한국의 촌제≫를 비롯한 당제의 세부적인 내용을 분석적으로 다룬 논문들을 통하여 실현시켜 나갔다. 셋째는 한·일 민속의 비교연구로, 1984년에 간행된 ≪비교민속학 比較民俗學≫은 그의 이 방면에 대한 의욕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국 당제를 종합하고, 한·일 민속 비교연구에 주력해 나갔던 것이 그가 수행했던 주된 연구성과이자 지향점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밖에도 그는 1970년대 말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이 주관하는 구비문학 자료조사의 충남지역 조사위원으로 참여, ≪한국구비문학대계≫ 대덕군편(1981)·보령군편(1983)·부여군편(1984)·공주군편(1985)을 펴냈고, 47편의 학술논문 외에 160여편의 논설, 25편의 수필을 발표함으로써 지역민속의 발굴과 소개 및 민속문화 이해의 대중화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었다.
그의 사후 제자들이 유고집 ≪민속학산고 民俗學散稿≫(1990)를 간행한 바 있다. 1973년 충청남도 문화상(인문과학부문)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