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출신. 농민가정에서 태어났다. 소년시절 아버지를 따라 동만주의 왕청현으로 이주하여, 1931년에 발발한 만주사변 직후 공산당이 이끄는 아동단에 가입하였다. 1934년에 공산청년단에 가입하였으며, 동시에 왕청현 항일유격대에 참가하였다.
1936년에 중국공산당원이 되었으며, 1938년에는 동북항일연군 제5군 제2사에서 연장(連長)으로 임명되었다. 박낙권은 곧 동북항일연군 제2로군 지휘부 경위대 대장이 되었다. 1942년 일제의 토벌을 피해 소련으로 이동하여 그곳에 세워진 반일망명부대인 88여단(동북항일연군 교도려)에서 패장으로 활동하였다. 해방될 때까지 3차례에 걸쳐서 소규모 부대를 이끌고 만주로 돌아와 정찰활동을 수행하기도 하였다.
해방후 1945년 9월에 강건이 지휘하는 동북항일연군 연변분견대의 일원으로 연변에 돌아와 연길 경비 1단 단장을 맡았다. 국공내전이 발발하면서 치룬 1946년 4월의 장춘전투에 동남종대 75단 단장으로 참전하였으나, 이 전투에서 29세의 젊은 나이로 전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