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는 동정(東庭). 인천광역시 강화 출신. 동양한의대를 중퇴하였고 배길기(裵吉基)를 사사하였다. 국전 제2회부터 연속입선, 제7회 특선, 제8회(1960년) 「성교서절록(聖敎序節錄)」으로 문교부장관상을 받았으며 제14회부터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초기 국전출신의 대표적 작가이다.
1963년 경기도문화상을 받았고, 1966년 5·16민족상 이사, 1967년 경기도문화상 심사위원, 1969년 경기도문화재위원(현, 경기도유산위원), 1971년 인천문화원장, 1972년 인천시행정자문위원 등을 역임하여 경기도 문화발전에 중책을 맡았다.
글씨는 구양순체(歐陽詢體)를 바탕으로 한 행서(行書)를 주로 썼으나 육조체(六朝體)를 더하여 구체의 간결한 맛을 탈피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도입 · 변화에서 필획의 자유로운 변조(變調)를 시도하였으나 완숙에 이르지 못하고 일찍 사망했다. 대표작으로 「행서병풍」 · 「오언절대련(五言絶對聯)」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