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상(朴堤上)의 할아버지이다. 148년(일성이사금 15)에 갈문왕으로 책봉되었다. 그를 갈문왕으로 책봉해 준 일성이사금과의 관계는 확실하지는 않다.
박아도와 일성의 관계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첫째 박아도를 일성왕의 왕비 아버지였다는 박씨 지소례왕(支所禮王)과 동일한 인물로 보거나, 둘째 박아도가 일성의 아버지로서 일성에 의하여 추봉(追封)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후자의 경우 신라 제12대 점해이사금이 그의 아버지 골정(骨正)을 세신갈문왕(世神葛文王)으로 추봉하였고, 제17대 미추이사금이 그의 아버지 구도(仇道)를 갈문왕으로 추봉한 것과 같은 현상이라고 본다면 자연스러운 견해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특히, 제7대 일성이사금이 제3대 유리이사금과 다른 가계(家系)를 가졌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박아도가 일성의 아버지일 가능성은 더욱 커지게 된다.
박아도가 일성의 아버지로서 갈문왕에 추봉되었다는 것은, 당시 신라에서 다른 씨족이 왕위에 즉위하였을 때 그들은 자기의 아버지를 갈문왕으로 추봉하였다는 현상을 말해준다. 결국 이것은 신라사회가 박씨왕시대보다 지배세력의 기반이 확대되어나가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