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기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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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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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
개념
문양 이외의 배경 부분의 백토를 긁어낸 뒤 투명한 회청색의 유약을 발라 문양과 배경의 대비를 이루게 하는 문양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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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문양 이외의 배경 부분의 백토를 긁어낸 뒤 투명한 회청색의 유약을 발라 문양과 배경의 대비를 이루게 하는 문양기법.
내용

분청사기(粉靑沙器)의 태토(胎土)로 그릇을 빚은 다음, 그릇 전체에 백토(白土)로 분장(粉粧)을 하고 시문(施文)하고자 하는 문양을 그린 뒤, 문양 이외의 배경 부분의 백토를 긁어낸 뒤 그 위에 투명한 회청색의 유약(釉藥)을 발라 문양을 나타내는 방법이다.

특히, 분청사기에만 국한하여 사용되는 기법으로, 문양의 백색과 배경의 회색의 대비가 이루어져 독특한 분청사기의 맛을 나타낸다.

이러한 기법은 중국의 자주요(磁州窯) 계통의 도자기와 일맥 상통하는 면도 없지 않으나 중국과는 약 1∼3세기간의 차이가 있으므로 상호 영향 관계를 말하기는 애매하다. 그보다는 오히려 분청사기의 백토 분장의 기법상 자연히 생겨났으리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왜냐하면 12세기에 발생한 상감 기법(象嵌技法)이 조선시대로 이어지며 특히 15세기 전반에는 면상감 기법(面象嵌技法)으로 발전하여 분청사기의 가장 독특한 문양 특징을 나타내는데, 이러한 면상감 기법의 역효과가 박지 기법이기 때문이다.

박지 기법에는 연화(蓮花)·연어(蓮魚)·모란·잎 등의 문양이 자주 사용되던 소재이며, 기형(器形)으로는 편병(扁甁)·항아리[壺]·합(盒)·대접 등에 많이 보인다. 박지 기법은 15세기 중엽경에 절정기를 보이며, 1430년(세종 12) 작으로 추정되는 송광사의 사리탑 내에 봉안된 고봉화상골호(高峯和尙骨壺)가 대표적인 예이다.

박지 기법의 도편(陶片)이 수집되는 가마터[窯址]는 광주광역시 북구 충효동, 전라남도 고흥군 두원면 운대리,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우동리 등으로, 박지 기법은 주로 전라도지방에서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분청사기연구(粉靑沙器硏究)』(강경숙, 일지사, 1986)
집필자
강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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