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 교인. 평양 중군(中軍) 이현익(李玄益)의 부하이다. 1866년(고종 3) 7월 미국 상선 제너럴셔먼호사건 때 억류된 이현익을 구출한 용맹으로 유명하며, 이 일로 오위장(五衛將)과 안주우후(安州虞候)라는 벼슬을 지냈다.
6척 장신에 기골이 장대하고 힘이 세었으며, 제너럴셔먼호를 화공(火攻)작전으로 불태우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선원들은 대개 불에 타죽었고 몇 사람만이 피신했으나 곧 체포되어 참수되었는데, 그 중에는 선교목적으로 승선하였던 목사 토마스(Thomas, R. J.)도 포함되어 있었다.
일설에 의하면 토마스가 참수당하기 전에 한문성경을 건네주었다 한다. 그 뒤 약 30년의 세월이 흘러 60대의 노인이 되었을 때, 그동안 성경을 읽고 감명을 받고 있다가 평양에서 선교하고 있던 목사 마펫(Moffett, S. A., 馬布三悅)에게 죄를 고백하고 1899년 세례를 받았다.
몇 해 뒤에는 안주교회의 영수(領袖)가 되어 남은 생애를 기독교 사업에 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