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하려는 원뜻과 정반대되는 말로 표현하는 수법이다. 이에는 표면상으로는 칭찬하면서도 원뜻은 비난하려는 것과 표면상 비난하는 것 같지만 참뜻은 칭찬하려는 것이 있다.
“동생을 때렸다고, 정말 잘했군, 잘했어.”는 전자의 예이고, 예뻐하면서도 “미워 죽겠다”고 표현하는 것은 후자의 예이다. 선의적(善意的)인 반어는 대개 해학적 표현으로 해석되고, 악의적(惡意的)인 반어는 풍자나 야유로 이해된다.
그러나 해학은 반드시 웃음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풍자는 전반적으로 부정적 측면을 신랄하게 찌른다는 점에서 반어와는 다르다. 반어는 반드시 웃음이 동반될 필요도 없고, 또 긍정적 측면을 드러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반어법은 반드시 언어적 표현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언어적 반어 혹은 수사적 반어라 할 수 있으며, 이런 점에서 사건이나 상황에서 비롯되는 상황적 반어나 극적 반어와 구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