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답가(答歌)·화전답가·화수답가라고 한다. 이러한 형식의 가사는 주로 영남지방에서 성행되던 규중문도(閨中文道)로 행해진 가사 작법의 하나이다. 이러한 작품은 한지(韓紙)로 된 두루마리나 책자에 귀글〔句文〕로 씌어져서 널리 읽혀진 작품이므로, 많은 작품과 이본이 전하고 있다.
화전가는 주로 동족부락의 남녀 노소가 함께 모여 봄철의 아름다운 산천을 찾아 하루 해를 즐길 때 꽃전을 마련하여 놀이하는 광경과 쌓였던 회포를 풀어보는 내용을 가사로 지은 것인데, 이러한 가사들의 내용은 남녀나 며늘네와 딸네, 그리고 늙은 사람과 젊은 사람 사이에서 서로 상대편을 조소하여 희롱하는 해학적 표현을 하는 경우가 있다.
반조화전가는 이러한 내용에 대하여 맞서는 편에서 다시 기롱지거리로 조롱하고 꾸짖고 훈계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가사의 작풍(作風)은 영남지방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형식과 내용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