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의 빗나가는 마음을 바로잡아 주기 위하여 지은 작품으로, 형식은 4음보 1행을 기준으로 모두 41행이다. 작자는 경상북도 영천에서 만리관(萬里館)을 지어 그곳에서 학문을 익히고 글을 가르치며 생활해온 은일사로서 의지가 강하고 기개가 꿋꿋하여 절의를 숭상한 선비였다.
항상 호란의 치욕을 씻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한스럽게 여기고 그 풀지 못하는 울분을 노래로나마 풀어보려고 「대명복수가(大明復讎歌)」를 짓기도 하였다.
「천군복위가」는 「대명복수가」와 함께 『동음(東音)』이라는 필사본에 실려 있다. 이 가사는 자문자답하는 기사법(起辭法)으로 이루어진 척구(隻句)가 탈락된 변용가사이다.
이 가사는 그의 배청향명사상(背淸向明思想)을 담은 「대명복수가」를 지은 여정(餘情)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서 천군, 곧 인심의 회복을 위한 도학(道學)의 부흥을 강조하였다.
이것은 곧 성학(聖學)을 밝히어 잃어버린 인의예지(仁義禮智)의 본심을 되찾아 밝은 세상을 이룩하고자 하는 뜻을 밝힌 것으로, 욕망 등에 의하여 본심을 크게 해치는 일이 없이 항상 그 본연의 상태를 지니며 선천적으로 내재하여 있는 도덕성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인간이 지닌 본시의 양심을 잃지 않도록 그 착한 성품을 기르는 도를 깨우치게 한 것이다. 이 작품은 다른 도덕가류의 시풍을 본받아 이루어졌겠지만 또한 이런 유의 가사 창작에도 영향을 주어 이 지방의 선비 조병무(曺秉武)의 「천군송덕가(天君頌德歌)」로 이어지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