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에 전해지던 규방가사로 총 469구이다. 봄철 여인들의 화전놀이에서 이루어지는 화전가의 일종이다.
중국으로부터 시작하여 역대 여인의 행실과 내칙(內則)을 법 삼아 살아야 하는 여인의 도리를 말하고, 등산임수(登山臨水)하는 일은 여인이 할 행실이 아니지마는 청명절(淸明節)·성모화갑(聖母華甲)을 맞이하게 되어 화전놀이를 하게 되는 경위와, 경치 좋은 곳을 택하여 화전놀이를 갔으나 음식 장만도 제대로 못해간 데다가 동행한 이들마저 행동거지가 모두 격에 맞지 않아서 봄날 긴긴 날을 흥미 없이 보냈다는 내용이다.
일반 화전가류 작품들과 비교해 볼 때 난삽한 한문어투로 이루어진 점이 차이가 나며, 일반 화전가류 작품들이 아기자기한 여인의 정을 담은 것과는 크게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