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도토리나 밤을 모아 겨울 동안에 보존하려고 만든 것인데,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신리지방의 경우는 삼대를 칡넝쿨로 엮어 둥글게 둘러친 것으로 통가리와 비슷하다. 그러나 통가리보다는 좁고 더 높게 되어 있다.
꼭대기에는 청밀짚으로 만든 용수모양의 밀짚주저리를 씌웠으며 집 밖에 세워둔다. 크기는 보통 높이가 240㎝, 둘레는 40㎝ 정도이다. 솥에 삶은 도토리를 말려서 여기에 담아두면 썩지 않는다.
가을에 모아두었다가 겨울이나 초봄에 조금씩 꺼내 먹는다. 먹을 때에는 이것을 꺼내 절구에 찧고 껍질을 벗긴 뒤 물을 붓고 끓여 쓴 맛을 뺀다. 다시 말려서 절구에 빻아 가루를 만들어 콩가루와 섞어 먹는다. 보통 가마 반 들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