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배추
배추
식물
동식물
십자화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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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배추는 십자화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이다. 원산지는 중국이며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재배되었다. 원래는 구를 형성하지 않았는데, 오랜 선발과 육종을 통해 결구종을 육성하게 되었다. 김치의 주재료로 무·고추·마늘과 함께 우리나라 4대 채소에 속한다. 우리 식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식인 김치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재료이다. 김치 외에도 국을 끓이기도 하고 쌈을 싸서 먹기도 한다. 특히 초겨울에 김장을 하느라 배추가 대량 소비되고 있다. 작황이 좋지 못한 해에는 배추 파동이 일기도 한다. 현재 재배면적은 약 5만㏊이고 수확량은 350만t에 이른다.

정의
십자화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
개설

한자어로는 숭채(菘菜) 또는 백채(白菜)라고 하며, 학명은 Brassica rapa subsp. pekinensis (Lour.) Hanelt이다. 원산지는 중국이며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재배되었다고 생각되나 문헌상으로는 고려시대의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에 처음 나온다. 배추는 김치의 주재료로 무 · 고추 · 마늘과 함께 우리나라 4대 채소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원래는 구(球)를 형성하지 않고 상추처럼 잎만 자랐는데 오랜 선발과 육종을 통하여 오늘날의 결구종을 육성하게 되었다. 현재 재배면적은 약 5만㏊이고 수확량은 350만t에 이른다. 주산지는 한강 · 낙동강 · 영산강 등 큰 강의 연안지역이나 벼 가꾸기에는 부적당하지만 관개가 용이한 곳이면 전국 어디서나 재배할 수 있다.

생태

배추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저온성 채소로서 생육기간은 50∼90일이다. 생육 초기에는 높은 온도에 잘 견디나 생육에 가장 알맞은 온도는 20℃ 전후이고 결구의 최적온도는 15∼16℃이다. 과거에는 가을에만 재배되었으나 근래에는 봄철 하우스 재배 및 여름철 고랭지 재배도 시행되고 있다. 온도가 천천히 내려갈 경우에는 영하 8℃까지 견디나 갑자기 추워지면 영하 3∼4℃에서 동해를 입는다.

종자는 젖은 상태에서 10℃ 이하로 일주일이 경과되면 꽃눈 분화를 하는 종자춘화형(種子春化形)이다. 또 어린 식물도 어느 정도 자라기 전에 13℃ 이하의 저온을 받으면 꽃눈이 분화되어 결구가 되지 않는다. 특히 이런 현상은 하우스나 비닐 터널을 이용한 봄재배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배추는 자라는 데 충분한 수분이 필요하며 물빠짐이 좋은 사질양토가 좋고 토양산도는 pH5.5∼6.8이 적당하다.

배추의 품종분류는 학자에 따라 다르나 우리나라에서는 결구형태나 재배기간의 장단에 따라 나누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재배기간에 따라서는 크게 조생종 · 중생종 · 만생종으로 나눌 수 있다. 조생종은 생육기간이 55일 미만인 것과 60일이 되는 두 가지가 있는데 55일 미만인 것에는 얼갈이배추 · 서울배추가 있고, 60일이 되는 것에는 만춘배추 · 60일배추 등이 있다.

중생종은 생육기간이 약 65일 정도 걸리는데 조생미호배추 · 전승배추 · 고랭지여름배추 · 조생가락배추 등이 있다. 만생종은 생육기간이 70∼75일 정도로 미호70일배추 · 삼진배추 · 보관70일배추 · 이상가락배추 · 올림픽배추 등이 있다. 만생종 가운데 내병불암3호배추 · 대형보관배추 등의 품종은 85∼90일 정도가 걸린다.

결구형태에 따라서는 결구가 되지 않는 불결구품종과 결구종으로 나눈다. 결구종은 다시 각각의 배추잎이 중심부에 모이나 잎끝이 겹치지 않는 포합형과 양배추처럼 잎이 중앙부위를 넘게 자라서 잎끝이 서로 덮이는 포피형으로 나누는데, 근래에는 이들의 중간형인 반포피종도 많이 육성되고 있다. 반결구종으로는 서울배추 · 얼갈이배추가 있다.

결구배추 가운데 가장 많이 재배되는 것은 미호배추 · 전승배추 · 만점배추 · 올림픽배추 · 장원배추 · 가락신1호배추 등의 일대잡종인 포합형이다. 포합형은 생육기간이 70일 정도이고 구고(球高)가 26∼28㎝, 구폭이 18∼20㎝이며 평균 무게는 3㎏ 내외이다. 포합형으로 생육기간이 짧은 품종은 파종 후 60일이면 수확하는 60일배추가 있다.

포피형은 강력대형가락배추 · 내병불암3호배추 등이 있는데, 생육기간은 75일이며 구고 30∼34㎝, 구경 20∼24㎝, 무게 4∼5㎏으로 대형이다. 반포피형에는 삼미55일배추 · 조생가락배추(생육일수 65일) · 삼진배추(생육일수 70∼75일) 등이 있다.

재배방법은 시기에 따라 1, 2월에 비닐하우스 안에 파종했다가 4월에 수확하는 촉성 및 반촉성재배, 4월에 파종하여 6월에 수확하는 봄재배, 해발 600m 이상 되는 고랭지에서 5 · 6월에 파종하여 8, 9월에 수확하는 고랭지재배, 결구가 되지 않는 품종을 6∼7월에 평지에 파종하여 7 · 8월에 수확하는 여름재배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가장 일반적인 재배는 8월에 파종하여 11월에 수확하는 가을재배이다.

파종적기는 재배방법이나 지역에 따라 다르나 가을재배의 경우에는 그 지방의 평균기온이 15℃가 되는 날부터 35일 전에 파종하여야 한다. 만일 이보다 늦게 파종하면 충분히 결구되지 못하므로 상품성이 떨어진다. 반면에 촉성이나 반촉성재배의 경우에는 최저기온이 13℃ 이하가 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와 같은 낮은 온도에서 약 2주일간 자라게 되면 꽃눈이 생겨서 결구가 되지 않고 꽃대가 오르기 때문이다.

배추를 심는 거리는 봄재배의 경우 이랑폭 60㎝, 주간거리 35∼45㎝가 적당하고 가을재배의 경우 작은배추는 65×55㎝, 대형종은 75∼90×60㎝가 표준이다. 그러나 재배지역 또는 토양의 비옥도에 따라 파종거리를 조정할 수 있다.

거름은 지역이나 토질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10당 질소 20∼25㎏, 인산 15∼20㎏, 칼리 20∼25㎏을 주는 것이 좋으며 용성인비 · 석회 · 퇴비 등도 충분히 주어야 한다. 인산은 전량을 파종하기 전에 밑거름으로 주고 질소와 칼리는 밑거름으로 40%, 나머지는 덧거름으로 3, 4회 나누어 준다. 붕소결핍증이 나타나는 곳에서는 붕사를 1∼1.5㎏, 산성땅에서는 석회를 100∼120㎏ 뿌려야 한다.

배추의 병해로는 배추포기 아래 흙이 닿는 곳이 썩어서 악취를 내는 무름병, 잎에 다갈색의 반점이 생기는 노균병, 뿌리에 혹이 생기는 무사마귀병 등이 있다. 무름병은 스트렙토마이신 700∼1,000배액을, 노균병은 지네브 또는 마네브 400∼600배액을 뿌려 방제한다. 무사마귀병은 산성토양에서 많이 발생되므로 석회를 충분히 뿌려 주고 돌려짓기 등을 실시한다.

충해로는 진딧물 · 배추흰나비 · 벼룩벌레가 많이 발생한다. 이것은 메타시스톡스 800∼1,000배액 또는 다이아지논 1,000배액을 사용하여 구제한다. 수확은 중부지방은 11월 상순, 남부지방은 11월 하순에서 12월 상순경에 실시한다. 수확 10일 전에 배추를 묶어주면 결구를 촉진시킬 수 있는데 너무 빨리 묶어 주면 수량 감소를 초래하게 된다.

배추는 거의 포장하지 않고 100포기 단위 또는 한 포기 단위로 판매된다. 따라서 수송이나 판매 중에 많은 잎이 손상되며 실제로 먹을 수 있는 부분은 전체의 80∼85%에 지나지 않는다. 저장방법에는 깊이 30㎝, 폭 1.2m 정도의 을 파고 배추를 거꾸로 세워서 저장하는 움저장과 노지에 배추를 4 · 5포기 너비로 세우고 볏짚과 흙을 덮어 보온시키는 노지저장법이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배추는 우리 식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식인 김치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재료이다. 특히 초겨울에는 김장을 하느라 대량소비되고 있다. 따라서 작황이 좋지 못한 해에는 왕왕 배추파동이 일기도 한다. 이 밖에 배추로는 국을 끓이기도 하고 쌈을 싸서 먹기도 한다. 또 적이나 기타 다른 음식의 부재료로 많이 쓰인다. 배추 100g에는 회분 0.4㎎, 칼슘 55㎎, 철 0.3㎎, 칼륨 230㎎, 비타민C 32㎎이 함유되어 있어서 비타민과 무기질 공급원으로 우수하다.

참고문헌

『채소원예각론』(표현구 외, 향문사, 1982)
『식품학』(유태종 외, 문운당, 1982)
Vegetables in South-East Asia(Herklots, G.A.C., London, George Allen & Unwin Ltd., 1972)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www.nature.go.kr)
관련 미디어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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