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판본. 1789년(정조 13) 후손 도원(道源)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상정(李象靖)의 서문과 권말에 도원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2에 시 249수, 권3에 서(書) 25편, 권4에 잡저 2편, 전(箋) 4편, 예장(禮狀) 2편, 상량문 1편, 서(序) 1편, 제문 8편이 수록되어 있고, 부록에는 저자의 행장·묘지명·묘갈명 각 1편, 제문 3편, 만사 8수가 실려 있다.
시는 웅건하고 호방하며, 외적의 침입으로 인한 국난에 처하여 비분강개와 우국충정의 심정을 읊은 것이 많다. 김정(金珽)에게 답한 서한에서는 초학자의 학문하는 자세와 수양의 방법을 논하였다.
「의병모량문(義兵募糧文)」은 병자호란 때 의병들을 원조하기 위하여 군량을 추렴하여 모으자는 내용의 호소문으로, 당시의 실정을 알려주는 자료이다. 이 책에 수록된 기우제문(祈雨祭文)과 왕실에 올린 하전(賀箋) 등도 흥미 있는 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