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Rhynchocypris semotilus(Jordan and Starks, 1905)이다. 하천의 산간계류에 서식하는 냉수성 물고기이다.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이북의 동해 유입 하천에 서식한다. 한국 고유종이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다.
버들가지의 몸 길이는 6~12㎝이다. 체형은 버들치나 버들개보다 짧고 굵다. 위턱이 아래턱보다 길며, 주둥이 끝이 둥글고 입이 큰 편이다. 옆줄은 배쪽으로 약간 휘어져 있다. 체색은 자갈색이고, 몸 측면에는 작은 흑색 반점이 산재하며, 배쪽은 담자색이다. 등지느러미의 아랫부분에 흑색 반점이 있다.
산간 계류의 물이 맑고 수온이 낮은 곳에 서식한다. 강원도 고성 남강 상류의 경우, 동일 수계에 함께 서식하고 있는 금강모치와 약간 달리 서식한다. 금강모치가 수량이 많은 여울에 주로 서식하는 데 비해, 버들가지는 보다 상류 쪽의 유속이 느리고 수량이 적은 곳에 출현한다. 먹이는 수서곤충을 주로 먹는다. 산란기는 4∼5월로 추정되며, 성장은 만 1년에 전장 40mm, 2년에 70mm, 3∼4년에 100mm까지 자라는 것으로 추측된다. 생활사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현내면 검장리의 송현천 상류, 수동면 사천리와 상원리의 남강 상류에 서식한다. 북한에는 안변천, 외금강 등의 여러 하천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유구(徐有榘)의 『전어지(佃漁志)』와 『난호어목지(蘭湖漁牧志)』 등에 버들치에 대한 기록이 있다. 그러나 버들치와 유사한 버들개, 버들가지, 금강모치 등을 따로 구분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등점버들치(북한)로 불리기도 한다.
서식하는 범위가 매우 좁고 개체수가 많지 않아 환경부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