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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문신, 채제공의 시 · 소차 · 서계 · 서(序) 등을 수록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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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문신, 채제공의 시 · 소차 · 서계 · 서(序) 등을 수록한 시문집.
내용

60권 27책. 목판본. 1791년(정조 15) 정조의 어명과 「어정범례(御定凡例)」에 의해 편성된 것이다. 1800년의 「부주(附奏)」를 1824년(순조 24)에 홍시제(洪時濟)가 초사(鈔寫)한 것으로 보아 그 이후 간행된 것이 분명하지만, 정확한 간년은 알 수 없다. 이 책은 수권(首卷)에 정조의 어제어필(御製御筆)로 되어 있는 「서번암시문고(書樊巖詩文稿)」·「어정범례」, 1800년에 작성된 「부주」, 이어 수권 상으로 사륜(絲綸) 46편, 수권 하로 사륜 51편 및 어찰(御札) 9편이 실려 있다.

권1∼19까지는 모두 시로 구성되어 있다. 권1에 「어정갱화록(御定更和錄)」으로 시 57수, 권2에 「어정영은록(御定榮恩錄)」으로 시 107수, 권3에 증별운(贈別韻) 등 시 24수와 「단구록 丹丘錄」 상으로 시 78수, 권4에 「단구록」 하로 시 140수, 권5에 시 138수, 권6에 「망미록(望美錄)」 상으로 시 61수, 권7에 「망미록」 하로 시 124수, 권8에 「재필록(載筆錄)」으로 시 142수, 권9에 「이주록(伊州錄)」으로 시 97수, 권10에 시 115수, 권11에 「정원록(貞元錄)」으로 시 104수, 권12에 「관서록(關西錄)」으로 시 79수, 권13 및 권14에 「함인록(含忍錄)」으로 시 236수, 권15에 시 92수, 권16에 「알릉곡(謁陵曲)」 등 시 235수, 권17∼19까지 「희년록(稀年錄)」으로 시 320수와 「임단록(臨湍錄)」으로 시 79수 등이 실려 있다.

권20∼27까지 소차(疏箚) 152편, 권28에 서계(書啓) 54편, 권29에 헌의(獻議) 49편, 권30·31에 계(啓) 102편, 권32·33에 서(序) 53편, 권34·35에 기(記) 50편, 권36에 서(書) 20편, 권37·38에 제문 등 89편, 권39·40에 행장 6편, 권41∼43까지 시장(諡狀) 22편, 권44∼48까지 신도비명 26편, 권49∼53까지 묘갈명 58편, 권54에 묘지명 9편, 묘표 8편, 권55에 유사 1편, 전(傳) 14편, 권56에 발 14편, 권57에 비명 13편, 권58에 명 24편, 송(頌) 2편, 찬(贊) 13편, 반교문(頒敎文)·전(箋) 각 1편, 장(狀) 2편, 상량문 4편, 설 4편, 권59에 잡저 22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사륜과 「어정갱화록」·「어정영은록」 등은 정조를 보좌한 그의 효충(効忠)을 밝힌 글이다. 이 책에 수록된 시는 무려 2,147수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시의 형식은 대개 산문적인 경향이 농후하고 시적인 풍취는 그리 대단하지 않다.

소차는 대체로 평명(平明)하나 부연(敷衍)이 과다한 편이다. 계사(啓辭)·헌의(獻議) 중에는 서학교주(西學敎主) 이존창(李存昌)을 주벌(誅罰)할 것을 헌의한 내용이 주목을 끄는 바, 저자가 천주교에 대한 온건책의 주장자로 알려진 것과 관련, 참고할 자료가 된다.

권55의 전(傳)은 문체가 건조하지만, 전기적(傳奇的)인 면이 있다. 그 중 특히 어린 남편을 몽둥이로 때리고, 자신을 겁탈하려는 적(賊)을 교지(巧智)로 찔러 죽여 남편을 살린 청풍의부(靑風義婦)의 이야기, 임진왜란을 당해 선조가 파천할 때 밤중에 임진강에 당도해 배를 구하지 못해 당황할 즈음에 강변의 노적에 불을 질러 배를 찾아 강을 건널 수 있게 한 이광정(李光庭)의 종 애남(愛男)의 이야기, 제주(濟州)의 의협녀 김만덕(金萬德)의 이야기 등은 흥미를 끈다.

만덕은 저자가 상위(相位)에 있을 때 서울에 불러 올려 포상해준 여협(女俠)으로 자신도 작중 인물로 다루어 대화하는 내용으로 꾸미고 있다. 오래 살고 영의정까지 지낸 인물로서는 서독(書牘)이 의외로 적은데, 수집이 잘 안된 때문으로 생각된다. 규장각도서에 있다.

집필자
이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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