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높이는 40m에 달하고 뿌리목 둘레는 12m에 달한다. 가지는 동쪽으로 10m, 서쪽으로 12m, 남쪽으로 11m, 북쪽으로 10m정도 퍼져 있다.
이 거구의 은행나무는 고려 말기에 심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가 1993년 보호관리가 어렵다 해서 그 지정을 해제하고 지방기념물로 지정하였다.
이 나무는 곁가지에 유주(乳柱)라 불리는 유상돌기(乳狀突起)가 많이 발달해서 보기 드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 나무를 마을 사람들은 신목(神木)으로 받들어 음력 정월 대보름날에는 음식을 장만하여 제사를 올리고 있다.
어린 아이가 없는 부인들은 이 나무에 지성을 들여 아이 얻기를 기원하는 일이 종종 있다. 어떤 여인이 치성이 끝난 뒤에 돼지머리를 나무 앞에 묻어 놓고 켜 놓았던 촛불이 썩은 원줄기에 닿아서 불이 붙어 일부가 탔다. 그 뒤 이 상처를 외과시술하였고 나무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다.
보기 드문 노거수이고 민속신앙의 습속을 안고 있어서 앞으로 보호가 잘 될 수 있도록 강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