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화장에서 부화 후 30시간 이내에 암컷과 수컷의 항문을 손으로 개장(開張)하여 식별하는 사람으로, 시력이 좋고 색맹이 아니어야 하며 손은 가는 편이 좋고 건강하며 성격이 세밀, 침착한 자가 적격이다.
이론보다 개장을 실습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고 3개월 정도 훈련하면 평균 90%의 감별이 가능하고, 6개월 이상 매일 연습하면 98% 감별한다. 부화, 육종, 닭의 사양관리에 대한 상식이 있어야 하며 보통 5분 정도에 걸쳐 식별한다. 감별은 암실에서 전깃불 밑에서 실시하며 병아리 1수당 수수료를 받고 구별한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닭을 사육한 연대는 사료(史料)가 매우 적어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동남아시아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짐작된다. 또한 석기시대의 유적에서 닭의 유골이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오래 전부터 길러왔음을 알 수 있다.
20세기초 재래종의 개량을 위하여 일본으로부터 개량종 닭을 수입, 장려하였으나 주로 부업, 방사(放飼)의 형태였으므로 양계업은 널리 보급되지 않았다. 1961년 이후 정부의 적극적인 시책과 양계업자, 학자들이 협조하여 창설한 양계협회의 꾸준한 기술강습 및 양계기술지의 발간, 또한 고도로 개량된 외국 닭의 도입으로 종전의 부업형태에서 기업적인 양계로 전환하게 되었다. 따라서 병아리감별사의 탄생도 이 시기를 출발점으로 하고 있다.
1년에 1, 2차례(봄·가을) 자격시험을 치르는데 주관기관은 양계협회이며, 갑종감별사와 고등감별사의 2직급으로 나뉜다. 갑종감별사는 고등감별사에 비하여 주로 실기 위주의 기초적인 내용으로 시험을 치른다.
자격증 소지자는 외국에 파견되는 경우도 많은데 세계 각처에서 우리나라 감별사는 식별능력이 빼어난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