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부 높이 70㎝, 이수 높이 65㎝. 1974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영수암(단원사라고도 함) 경내의 앞뜰에 남아 있는데 원래는 근처의 폐사지에서 옮겨왔다고 한다.
귀부는 지대석과 한 돌로 조성되었는데 얼굴은 용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입가에는 아귀 지느러미와 수염을 표현하고 눈썹을 강조하였다. 또한 네 발에는 네 개씩의 발톱을 표현하고, 목 밑에는 뱃가죽을 나타내었으며 등가죽에는 육각형의 귀갑문이 새겨져 있다.
귀갑문 내부에는 전혀 장식무늬가 없으며 등 한가운데에는 구름무늬 장식의 비좌가 마련되어 있으나 일부 파손되었다. 이수는 장방형으로 너비 150㎝, 높이 65㎝의 규모이며 사면에 구름과 반룡(蟠龍 : 승천하지 아니한 용)의 무늬로 가득 차 있으며, 앞면 중앙에는 4자를 새길 수 있는 사방 2곽의 제액(題額)이 마련되어 있으나, 새겨진 글자가 없어 이 비석의 주인공을 알 수가 없다.
전체적으로 이 귀부와 이수는 경기도 여주에 남아 있는 고달사원종대사혜진탑비(高達寺元宗大師慧眞塔碑, 977년 조성)의 조형을 그대로 모방하고 있는데 그 규모나 조형기법은 매우 뒤떨어진다. 따라서 이 작품은 적어도 11세기 이후에 조성된 고려시대의 석비 조각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