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높이 2.5m. 신라 말 고려 초의 고승인 낭원대사(朗圓大師) 개청(開淸)의 사리탑으로, 탑비가 세워진 940년(태조 23)경에 조성된 것으로 보여진다. 부도의 형식은 팔각원당형(八角圓堂形)으로 일찍이 도괴되었던 것을 재건하였다.
이 때 이미 중대석(中臺石)이 없어졌고, 1976년에 사찰에서 임의로 현재의 위치로 옮겨 놓았다. 지면의 넓은 8각 지대석(地臺石)위에 오똑한 8각 하대석(下臺石)이 놓였는데, 하대석 밑에 높은 받침이 있어 각 모퉁이에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가 표현되었으며, 위에는 중엽복련(重葉覆蓮)이 새겨져 있고 중앙에는 1단의 얕은 굄이 있다.
이 위에는 중대석이 놓여 있고 상대석은 원형이며 중엽의 앙련(仰蓮)이 조각되었다. 탑신석(塔身石)은 8각이고 우주형이 모각되었으며, 그 중 한면에는 문비형(門扉形)과 자물쇠가 조각되었다. 옥개석(屋蓋石)은 높고 추녀 밑에 반전(反轉)이 있으나 이면에 조식은 없다.
낙수면은 경사가 급하고 추녀 위에는 각각 귀꽃이 있었으나 모두 손상되었다. 옥개석 위에는 복발(覆鉢)과 보개(寶蓋) · 보주(寶珠)의 순으로 상륜(相輪)이 얹혀 있는데, 보개는 옥개석을 축소한 형식이고 보주는 화염보주의 형태이지만 보주는 표현되지 않았고, 밑에는 앙련이 조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