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군현(漢郡縣) 중 대방군(帶方郡)의 행정관서가 있던 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옛 지명은 문정면 토성내동(土城內洞)이다.
유적은 서흥천(瑞興川) 북안의 평야 가운데 있었으며, 1911년 조사 당시 속칭 당토성(唐土城)으로 불렸다. 토성은 대략 방형의 평면이며 북벽과 동벽이 가장 잘 남아 있다.
규모는 동변 약 726m, 서변 약 428m, 남변 약 556m, 북변 약 545m로서 전체의 길이는 약 2,250여m이다. 평양시 낙랑구역 토성동의 낙랑토성(동서 700여m, 남북 600여m)보다 약간 작은 편이다.
아직 정식으로 발굴, 조사되어 있지 않지만 토성내에서 한대(漢代)의 벽돌[塼]과 기와조각 등이 채집되었고, 토성부근에 수십기의 한식(漢式) 목곽분(木槨墳) 및 전축분(塼築墳)이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북쪽으로 약 4㎞ 지점인 봉산군 구룡리(九龍里)에서 대방태수(帶方太守) 장무이(張撫夷)의 묘가 발견됨에 따라 이 토성을 대방군치지로 추정하게 되었다.
한편 북한에서는 현재 이를 ‘지탑리토성’이라고 부르며, 최근의 북한자료에는 토성의 주위 길이를 약 400m로 보고하고 있어 일제시대의 조사보고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